"부동표를 끌어모아라"
"부동표를 끌어모아라"
  • 박기홍
  • 승인 2007.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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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유권자 20%…후보마다 막판 사력
대선 D-6일을 맞았지만 지역 내 부동층이 여전히 두텁게 형성하고 있어 후보진영마다 애를 태우고 있다. 각 후보측은 중앙당 인사가 직접 전북을 방문하거나 유세전을 강화하여 대민접촉을 늘리는 식으로, 혹은 부문별 공약 발표회를 갖고 정서적으로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은 정책대결보다 이슈로 얼룩진 이번 대선과 관련한 유권자들의 냉담적 반응이 선거일이 임박해서도 크게 사그라지지 않으며 전체 선거인 수의 약 15∼20%가량을 부동층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올해 대선 선거인 수 142만6천100명 중 약 20만∼30만명에 가까운 적잖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어서 부동층 선점이 막판 대선판도를 가를 중대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내 전체 유권자의 40.6%(57만8천900명)에 달하는 막강파워군인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부동층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욱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며 후보측 진영마다 장년층 이상 노년층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당의 전북선대위는 “선거 때 하루는 평상시의 한 달”이라며 막판 ‘6일 대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MB(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반MB간 구도 속에 반MB진영은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며 부동층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전북선대위는 네거티브 공략에서 벗어나 전북경제를 살릴 사람이 누구냐는 정서적 접근에 나서고 있다. 신당은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부동층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민노당과 창조한국당·민주당 전북진영도 이명박 때리기에 가세하며 정 후보까지 문제삼으며 갈등하는 표심에 호소하는 양태다.

이밖에 50대 이상 부동층과 농촌지역 표심 공략을 위한 농정 분야의 별도 공약을 내놓는가 하면 20대 청년들을 겨냥한 일자리 창출 공약 강조, 대학가 집중 유세전, 출퇴근길 근로자 호소 등 각 당 전북선대위 차원의 부동층 선점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층의 막판 움직임은 그간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변수”라며 “진영마다 기세를 잡기 위해 올인 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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