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건위 행정사무감사 호평
도의회 문건위 행정사무감사 호평
  • 이병주
  • 승인 2007.1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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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이상문)의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 결과가 의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저예산영화 제작 지원부터 생체협 공금회수, 인천공항 신규노선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을 찔러 집행부가 잘못된 점을 개선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지적과 대안 감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문건위 의원들은 지난달 말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새만금 방조제사업에 참여하는 하도급 업체 수는 총 88개인데, 이 중에서 도내 업체는 8개가 고작”이라며 지역업체의 보다 많은 참여 방안을 주문했다. 또 저예산 영화 제작 지원을 위해 적잖은 혈세를 투입하고 있지만 영화 편집을 비롯한 대부분의 후반부 작업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도내 인력 활용의 한계를 노출해왔다. 문건위 의원들은 이번 감사에서 이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했고 집행부가 지역업체 위주로 지원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인천공항 신규노선과 관련해서도 기존 업체의 반발이 있었지만 도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항에 갈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되레 집행부에 조속한 허가처리를 강력 주문, 도가 지난달 말 신규노선을 인가해주기도 했다. 또 생활체육협의회에서 특정정당 선거유인물을 배포하면서 생체협 공식카드를 사용했다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 공금을 회수하고 담당자에게 변상조치하기도 했다.

특히 도 체육회의 그간 운영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전북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체육회를 과감히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대안을 내놓아 체육회가 (가칭)전북체육발전위원회를 연내 구성토록 하는 등 대안 감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문건위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발전 대안까지 내놓은 이면엔 역할분담의 전략과 의원들의 전투력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상문 위원장은 “잘못된 점을 지적하되 지역민을 위하는 쪽으로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자는 의기투합이 좋은 성과를 낳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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