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에 전북 균형발전 없다
대선공약에 전북 균형발전 없다
  • 박기홍
  • 승인 2007.12.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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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등 서해안 투자 집중…동부권 휴양관광지 개발 여론
여·야 대선 후보의 공약에 전북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너무 가볍게 처리되고 있다. 후보마다 환황해권 시대를 겨냥한 새만금 개발과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언급하면서도 낙후 전북의 후진지역인 동부산악권을 위한 정책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달 정동영 후보의 전북방문에 맞춰 새만금 교육특화도시 3단계 해법을 제시하는 등 일부 공약을 발표했으나 아직 포괄적인 공약집은 내놓지 않았다. 신당은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주―완주 농업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과 함께 오는 2009년에 무주 태권도공원을 착공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 그나마 동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일부 사업을 포함했다.

민주당도 지난 2일 이인제 후보가 전북발전 5대 공약을 제시했지만 새만금 신경제대특구 건설, 새만금 신항만 건설과 김제 국제공항, 문화도시 조성, 환황해권 시대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 등이 목도될 뿐 동부산악권을 위한 별도의 공약은 찾기 어려웠다.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측도 전북과 관련한 공약을 아예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전북선대위의 경우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과 함께 동남부 관광벨트 조성을 강조하고 있고, 동부권에 에버랜드와 같은 어린이 위락시설을 유치하여 전국적인 관광단지로 특화해야 한다고 언급, 차별화된 전북 내 균형발전 관심을 나타냈다. 전북 내 균형발전 정책이 대선공약에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은, 기존의 동부산악권 개발 관련 시책이 적잖은 국비를 투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데다 마땅한 정책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도 역시 수 년째 낙후 동부권 개발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왔으나 단기간 내 현실화할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전북 미래비전 10대 과제 중에 낙후 동부권을 위한 것은 산악 휴양관광단지 조성과 동서횡단 인프라 구축 등에 불과한 형편이다. 지역개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동부산악권을 위한 별도의 대선공약을 유도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태권도공원 조성을 계기로 동부권 전체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거대한 산악관광 프로젝트를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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