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인천서 "세계 1천대 첨단기업 유치"
鄭 인천서 "세계 1천대 첨단기업 유치"
  • 박공숙
  • 승인 2007.11.2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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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8일 인천지역 경제의 ‘성장엔진’ 격인 GM 대우자동차를 찾았다. 공식선거전 첫날 도라산에서 ‘평화’ 메시지를 띄운 정 후보가 이틀째 유세에서는 ‘경제’를 키워드로 한 행보로 민심훑기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셈이다.

정 후보가 대우차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그만큼 대우차가 자신의 ‘좋은 성장’ ‘ 정통경제’를 대변하는 성공적 모델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차는 외자유치를 통해 IMF 파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상징적 회사인데다 상생의 노사화합을 이뤄낸 대표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 대우차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1천대 첨단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내용의 대규모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정 후보는 향후 집권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영진, 노조 지도부, 중소기업인 400∼450명으로 외자유치단인 ‘ 팀코리아’를 꾸리고 해외로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대우차 임원 및 노조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1조원, 민간이 1조원을 출연해 이를 시드머니로 해 전국적으로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해 제2, 제3의 GM대우를 만들겠다”며 “IMF 이전에 500개에 불과하던 외국인 투자기업을1천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외국인 유치를 1년내에 최소한 150억 달러 이상을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낡은 개념의 퍼센트(%) 성장에 집착하는 정권이 들어서면 제2의 국가부도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현재 비정규직 비율을 임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인 25%까지 축소하겠다”며 “상시고용 일자리는 정규직 고용원칙을 관행과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직업능력개발 참여율을 2012년까지 OECD 평균 수준인 37%을 능가하는 40% 수준으로 올리고 ▲향후 4년간 4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는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오전 현장방문, 오후 유세’ 기조에 따라 오후에는 인천 남구의 재래시장인 용현시장과 인천 부평 롯데백화점, 경기 안산 중앙역 신세기 빌딩앞에서 유세활동을 펼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용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가짜경제’ ‘ 위장경제’ ‘특권경제’ ‘부패경제’로 규정하고 “이명박 후보는 실패한 사장이고 땅값올리기 선수이며 입만 열면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분식회계하고 부도나서 망했다”며“정동영의 경제는 중소기업 경제, 공정하고 투명한 정통경제”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부패한 사람, 법을 어긴 사람이고 BBK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부적격 후보, 거짓후보, 둑 무너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지적하고 “BBK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서울의 이명박 후보 지지층 중 47.6%가 저 정동영을 찍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7회말 공격으로 주자가 만루에 꽉 차있다”며 “안타 하나면 역전이다.

역전은 눈 깜짝 하면 온다”고 밝히고 “여러분이 도와주면 대역전극이 이뤄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측은 공식 선거전 시작과 동시에 판세에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있다고 보고 분위기 반전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면서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있는데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판세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당 자체조사에서도 BBK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정 후보가 1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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