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호소밖 갯벌생성과 주변 변화
⑩ 호소밖 갯벌생성과 주변 변화
  • 정재근
  • 승인 2007.11.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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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내-외측 생물서식·해양환경 이원화
서해안은 매립과 간척의 역사를 반복해 왔다. 이 서해안 일대에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갯벌이 생성되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이전부터 제기된 문제중 하나는 과연 방조제완공이 주변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의 문제였다.

우선 갯벌측면에서의 변화를 살펴보면 새만금 1호·4호 방조제 공사 후 그 바깥은 갯벌면적이 증가하고 생물서식환경이 안정되고 있으나 안쪽 갯벌은 가치를 상실해가고 빠른 속도로 육지화 면적이 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호 방조제 시점부 갯벌변화이다. 사업착수전(1987년)에 비해 퇴적이 활발히 진행돼 갯벌면적이 증가했다. 최근의 지형변화 관찰 결과 새로운 평형상태애 도발하였으며 이후에는 느린 속도로 퇴적이 진행되고 있다.

방조제 축조에 의한 새만금 해양환경계의 변화상 측면에선 해수유통환경의 변화이다. 방조제 건설 후 고군산열도를 중심으로 남북방향으로의 해수유통이 제한돼 해수순환이 남과 북으로 이원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방조제 건설 전의 해양환경계는 금강 하구역, 동진강 및 만경강 하구역, 조상대, 조간대, 외해역의 복잡 다양한 해양환경이 상호 균형을 이루는 안정된 환경계를 보였다. 강한 조석·조류에 의해 수명 및 수직혼합이 잘 이루어졌다. 조석잔차류는 방조제 남측 개방구간을 통해서 유입하고 4호 방조제 개방 구간으로의 유출하는 순환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방조제 건설 후의 해양환경계는 새만금 해양환경(생태)가 방조제 내측과 외해역 환경계로 이원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방조제 내측의 변화다. 동진수역은 갑문조작에 의한 인위적 통제가 이루어지는 담수호로 전환되었다. 또 만경수역은 방조제에 의해 외해와의 해수유통이 개방구간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반폐쇄성 해역으로 전환되었다. 지난 2003년 6월 4호 방조제 연결이후 새만금수역 전체의 조류구조가 크게 바귀었다. 방조제 내부에서 지역적으로 조류가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양호한 수질이 확보될 경우 담수호로 전환될 수 있다.

둘째로 방조제 외해역은 방조제 축조로 자연적인 해안선과 조간대가 상실한 해양환경계로 전환되었다. 방조제 공사 중과 공사후, 상당기간 해양환경이 천이하는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방조제 축조 전에는 남북으로 해수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나 4호 방조제 연결 이후 남북방향의 해수순환이 고군산열도에 의한 차단으로 고군산열도를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이원화되었다.

강한 조류(조석운동)는 방조제 축조로 내측에서는 조석운동이 거의 소멸되고 외측에서 조류가 급격히 약화됐다. 이로 인해 물과 물속에 있는 각종 물질의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상층과 하층 물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며 해저퇴적환경이 바뀌고 있다. 방조제 외측에서 전반적으로 조류 약화가 일어났으며 특히 1, 2호 방조제 외측 및 변산해수욕장 연안역에서 조류가 50% 이상 크게 약화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변화중 중요한 것은 갯벌의 변화다. 새만금 제1호 방조제 시점부 지형은 사업착수 전(1987년)에 비해 퇴적이 활발히 진행되어 갯벌면적이 증가했다. 최근의 지형변화 관찰 결과 새로운 평형상태에 도달하였으며 이후에는 느린 속도로 퇴적이 진행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호 방조제 해측 1㎞까지 평균 0.47m의 갯벌이 생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공사는 방조제 완공 10년후 238㏊, 20년후 628㏊로 예상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갯벌형성을 예측했다.

방조제 완공 후의 해양환경변화는 조간대 면적이 60% 이상 감소했다. 또 성층과 수질은 방조제 내측 유속의 감소로 여름철에 성층이 강화되어 수질악화와 퇴적상 변화 등을 초래하고 있다. 조차의 경우 새만금 주변해역에서 감소하고 황해 북부 및 중국 연안은 미약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새만금 갯벌의 저서생물상을 살펴보면 방조제 외측갯벌과 내측 기존갯벌의 대형저서생물상을 비교할때 갯벌의 생명부양능력이 지속되고 있다. 방조제 축조후 외측갯벌면적이 보다 확장되고 생물서식환경이 안정화되면 백합양식과 김양식을 비롯한 신규어장 개발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만금 갯벌의 생태적 변화로는 새만금 갯벌 상부에서 전형적으로 서식하던 칠게 및 엽낭게 등은 상부 갯벌이 말라감에 딸 그 서식량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굴속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 방조제 내측 갯벌에서 비교적 경제적 가치가 높은 조개류(백합, 동죽 등)의 서식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치패가 관찰되지 않는 등 원해의 갯벌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 해수유통이 감소함에 따라 충분한 영얌염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갯벌생물의 서식지로서위 기능은 사실상 퇴화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조제 축조공사시 골재(총 68,934,000㎥)의 약 55%를 해사로 충당했다. 방조제 앞 해상의 모래를 채취한 영향으로 변산해수욕장 인근 백사장 모래가 바다로 쓸려 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수년째 이곳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J씨는 “변산해수욕장 상가건물중 해안과 인접한 상가건물은 바닷모래 채취 이전에는 건물과 백사장간의 높이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1m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모래도 바닷물에 씻겨나가 입구에만 조금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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