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송창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 김경섭
  • 승인 2007.11.1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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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은 어릴 적 RCY 활동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뒤 부단한 노력을 통해 오늘날 UN사무총장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이후 반 총장은 자신과 같은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매년 국내 RCY 회원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적십자사는 또 다른 반기문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에 적극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전주시 장동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이전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의 송창진(68) 회장은 새로운 장동시대를 맞아 그간 펼쳐왔던 봉사활동에 좀 더 매진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적십자는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가장 숭고하고 독특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라고 자부하는 송 회장은 수많은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현재 봉사활동의 선구자인 적십자의 특성을 살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속적인 봉사를 펼치는 ‘참봉사’를 실천하겠다며 다짐했다.

본보는 송 회장을 만나 장동시대를 맞은 적십자의 추후 활동과 적십자회비 모금·사용처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대한적십자 전북지사회장으로서 전북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우선 저희 적십자사를 아끼고 후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 전북은 예로부터 인정이 많고 심성이 고와 남을 돕는데 아끼지 않는 정이 많은 고을로 유명합니다. 항상 적십자회비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점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도민들께서 기꺼이 참여해 주신 적십자회비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도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재난을 피할 수는 없어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재난발생 시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작은 정성으로, 적십자운동이 또 다른 100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한적십자 전북지사의 최근 신축건물 입주를 했습니다. 전북지사가 새로운 장동 시대를 맞았는데 이를 계기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거나 좀 더 주력해서 활동할 계획을 가진 분야가 있다면.

▲1947년에 설립된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가 설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장동시대를 열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에게 적십자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서 그들이 희망의 불씨를 일으킬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나날이 증가하는 노인세대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노인세대 400여명과 저희 적십자 봉사원이 1대1로 결연을 맺었으며, 청소, 빨래 등 가사심부름, 말벗 되어드리기, 은행업무 및 시장 함께 가기 등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경연 노인들을 돌봐드리고 있으며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보다 세계적인 견문을 가질 수 있도록 RCY단원 연수 프로그램을 일본, 중국 등 해외견학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 하면 그간 이뤄졌던 수많은 봉사활동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최근까지 우리 전북지역에서 이뤄졌던 활동을 꼽는다면.

▲적십자사 창설 이후 단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은 물론 재난 발생 시 이뤄진 특별 구호활동 등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안겨준 폭우·폭설 당시 도내 각 지역에서 발생한 이재민을 위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서 1만여명에 달하는 피해 주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안겨줬고, 지난 2004년과 2002년 발생한 태풍 디앤무와 루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시름에 잠겨있던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지난 2000년 88고속도로 대형교통사고, 1997년 발생한 남원 서도역 열차사고, 93년 발생한 위도훼리호사고 등 각종 대형사고 현장이면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타지역에 비해 전북도의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이 상당히 뒤처지고 있는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북지사의 대책과 적십자 비의 용도는.

▲올해 모금 목표는 작년 목표액과 동결하여 18억1천6백만원으로 하였으며, 11월 16일 현재 목표대비 93.8%의 모금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적십자 회비모금 총액은 16억9천만원 이었으며, 이 금액은 재해이재민, 저소득층 지원 및 급식 지원에 4만4천678명을 대상으로 5억9천3백만원, 장애인·노인·조손가정에 대한 봉사활동에 2만6천320명을 대상으로 2억1천7만원을, 지역보건 및 안전사업 활동에 7천880명을 대상으로 1억1천 400만원을,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 8천900명을 대상으로 1억 9천 2백만원 등을 사용하였습니다.

김강민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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