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국내토착화 성공지 - 구미
③국내토착화 성공지 - 구미
  • 장정철
  • 승인 2007.11.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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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신뢰로 일군 '기업천국 구미'
일본의 세계적인 유리제조·판매 기업인 아사히글라스(Asahi Glass)사가 경북 구미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지자체 공무원들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 지를 보여주는 , 기업유치 성공사례로 회자된다.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구애작전에 이회사는 결국 자국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권 국가를 마다하고 구미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2002년 아사히 글라스가 공장증설 계획을 발표하자 국내의 자치단체들은 물론이고 중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외국의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만도 무려 5개의 자치단체가 유치 전에 나설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프로젝트로 평가 받았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속에서 아사히글라스가 구미시를 투자입지로 선정한 이유는 경상북도 차원의 투자유치 전략도 주요했지만 구미시의 투자유치팀 직원들의 정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유치 팀은 수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공장부지 무상제공, 세금감면, 국내 제 1의 전자 정보기술(IT) 기반,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양질의 전력공급 등 구미국가공단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구미공단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 생산을 위해 2008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2004년 6월 동경에서 아사히글라스 디스플레이 부문 와다 다카시(和田 隆) 사장이 1단계로 2억4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결과 와다 사장은 구미시의 유치 노력을 지켜보면서 ‘함께 사업을 해도 되겠다’는 신뢰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미시 직원들은 아사히 회사의 조사단이 구미를 방문하여 호텔에 머무는 동안 24시간 이들의 손발이 되다시피 했다.

이를 본 한 호텔 직원이 “투자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저토록 지극정성을 쏟는 모습을 처음 본다”며 “누구든지 저 정도면 아마 감동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언급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오늘날 외국인투자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태에서 구미시의 투자유치 전략은 ‘정성과 신뢰’가 투자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구미공단으로 대표되는 경북 구미지역의 기업 유치도 관계 공무원들의 합작품으로 빚어진 산물이라 하겠다.

구미시는 지난 72년 국가산업단지 조성이후 제 2의 경제도약시대를 열기위해 96년부터 2008년까지 사업비 6,905억원을 투자하여 205만평의 규모로 조성중에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 4단지의 기업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 4단지 투자유치를 위해 홍보 CD롬과 책자를 제작, 국내 각국 대사관을 통한 유치활동과 투자가능성이 높은 외국에 직접 방문하여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탁상행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대상 기업을 직접 방문, 기업 유치시 인센티브와 각종 세제감면, 혜택 등을 중점 부각하고 있다.

유치업종은 전자, 반도체, 컴퓨터 등 15개 업종으로 가능한 많은 기업체들에게 입주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미 디지털전자정보 기술단지’를 비롯해 국민임대산업단지와 외국인기업전용단지 등 기업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구미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 있다.

기업유치의 성과로 인해 인구 수도 급격히 늘어 지난 94년 28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38만6천여명을 넘어 이제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구미시는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개사, 1공무원의 책임제 PM(Project Manager)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개팀으로 나눠 전문직 공무원들이 배치돼 있다.

기업사랑본부에서 애로사항을 접수한 뒤 기업지원팀과 기업육성팀, 기업애로대책팀 등으로 나눠 각 분야에서 애로를 처리한 후 기업(고객)에게 그 결과를 통보해준다.

공장 설립, 이전, 중축민원, 자금 및 애로기술, 해외시장개척, 수출입 업무 지원, 교통, 전기, 가스, 통신 등 인프라 분야 등 전 영역에 걸쳐 있다.

기업애로민원에 대해 종결될때까지 담당자가 관련부서를 순회, 책임처리하면서 기업경쟁력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결과 2007년 9월 현재 구미공단 수출이 3개월째 3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구미상공회의소는 9월 구미지역 기업들의 수출실적은 30억2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28억7천900만 달러에 비해 4.5%증가하는 등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구미공단 수출누계는 249억8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까지의 수출누계 230억6천700만 달러 대비 8.3%가 증가했다.

전국대비 구미지역 수출비중은 지난해 9월 9.7%로 한자리수로 낮아진 이후 13개월 만에 두 자리 수(10.2%)에 재진입했다.

또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은 최근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업 분야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국적인 경기 침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73개사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사업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74.6%로 변함없음(8.5%)과 성장둔화(16.9%)를 전망한 업체를 크게 앞질렀다.

또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입주 업체들은 성장 폭을 34.1%로 전망해 구미지역 대부분의 입주업체가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사업 분야 확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크게 확대할 것이다(4.3%)와 다소 확대할 것이다(39.2%)고 답한 업체가 43.5%에 달했으며, 현 수준을 유지 하겠다는 업체는 49.3%, 축소 할 것이라는 업체는 7.2%에 불과했다.

사업 확대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규모의 확대(42.8%), 성장 전망이 높아서(35.2%), 정책 및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서(13.1%), 기타 (6.1%)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시장규모 확대와 성장전망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과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시장규모의 확대다”며 “신 성장 산업의 유치와 발굴, 기업들의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지역 기업들의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은 최근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업 분야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73개사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사업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74.6%로 변함없음(8.5%)과 성장둔화(16.9%)를 전망한 업체를 크게 앞질렀다.

<인터뷰>김자원 구미시청 경제통상국장

-현재 구미에는 50여개에 이르는 외자 유치기업이 들어와 있습니다. 구미공단은 1∼4공단까지 있고. 시에서 기업사랑본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항시 기업의 투자지원과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기업지원 도우미를 운영,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제혜택은 물론 인재 채용, 각종 인허가 신속처리 등 기업들이 피부로 와닿는 실질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청 내에 본부를 상주시킨 ‘기업사랑본부’는 새로운 민선시대 출범과 더불어 구미시가 전국 처음으로 기업관련 민원, 불편, 애로사항을 전담하여 논스톱 처리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기업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구미, 전국 제 1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할 예정입니다.

구미에 둥지를 트는 기업의 운전자금을 융자해주고 공장설립 등록 대행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곧 구미의 경쟁력이라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들에게 문호를 연 만큼 앞으로도 외국계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구미에 새롭게 둥지를 틀거나 공장 중축, 확장을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장정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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