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봉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가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했다”며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배치, 변별력을 갖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수능 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등급 블랭크’에 많이 신경을 썼고 지난 모의 수능때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 수리 가 영역은 난도를 적절히 조절했다”고 말해 수리 가영역의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전체 영역에서 등급이 잘 산출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며 “언어영역은 쉬운 문제, 중간 문제, 어려운 문제 등을 적절히 안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수리 가, 언어 등 일부 영역에서는 지난해 보다 난도가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위원장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는 비슷하게 유지했고 수험생들이 EBS 수능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 문항중 약 80% 가량이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은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한 4번째 시험으로 학생의 능력과 진로, 필요, 흥미에 따라 이수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교육과정 기본 원칙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78개 지구, 98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총 58만4천934명으로 재학생 44만6천597명, 졸업생 13만8천337명이다.
영역별 수험생은 언어 영역이 58만3천778명, 수리 영역 가형 12만8천291명, 나형 40만9천437명, 외국어(영어) 영역 58만3천2명, 사회탐구 영역 34만1천556명, 과학탐구 영역 20만2천197명, 직업탐구 영역 3만6천898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9만9 천508명이다.
1교시 언어 영역(08:40~10:00), 2교시 수리 영역(10:30~12:10), 3교시 외국어( 영어) 영역(13:10~14:20),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14:50~16:56), 5교시 제2 외국어/한문 영역(17:25~18:05) 순으로 치러지고 모든 영역의 문제지는 매교시 시험이 끝나는대로 공개된다.
수능 출제본부는 출제위원단 315명, 검토위원단 161명, 관리요원단 175명 등 총651명으로 구성, 운영됐으며 출제위원의 50%를 고교 현직 교사로 구성해 고교 교육과정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했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접수는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이의 처리는 2 0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지며 최종 정답은 11월 28일 발표된다.
성적 통지표는 영역과 과목별 등급이 표기되며 12월 12일 수험생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