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면- 전주 영어마을 탐방
18면- 전주 영어마을 탐방
  • 이보원
  • 승인 2007.11.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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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전주 영어마을 탐방>

“경기 파주에 영어 마을이 있다면 전주 영어마을도 있다”

잉글리쉬가 아닌 글로벌리쉬로 불리며 세계 공용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영어. 영어 사용의 증가와 필요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조기 영어 학습과 어학연수는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영어 회화를 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나가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어 마을 운영.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전주 영어마을.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 위치한 전주 영어마을은 2005년 8월 25일에 설립되었다. 580평 부지에 3층 건물로 1층에는 Art World, 2층에는 Village Bistro, 3층에는 MP-West가 들어서 있다. 영어 마을은 다양한 체험을 위해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요리실과 미술실, 과학실험실, 드라마실, 도서실, 상점, 체육관, 프리젠테이션실, 음악실 등 총 16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주영어마을은 다른 영어 마을과 달리 넓은 부지로 조성되어 있지 않다. 비록 협소한 공간이지만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그것까지 합치면 40개의 체험실이 있다. 교사는 원어민 교사 8명과 내국인 교사 3명등 모두 11명이다. 원어민 교사들은 영어권 나라(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오신 선생님들로 이루어졌으며 도교육청에서 선발하고 영어 마을에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선생님 성비는 반반이다.내국인 교사는 전주시 교육청에서 초등교사 2명, 중등교사2명이 선발된다. 영어 마을 학습 프로그램에는 주중, 주말, 방학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주중 프로그램은 주 5일간으로 오전9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이며 전주 시내 초등학생 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프로그램 참가자는 전주시 교육청에서 학교 별로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일정에 따라 100명씩 입소를 한다. 만약 학교별 지원자가 몰릴 경우 학교 자체에서 시험을 보아 선발한다. 주중에도 학생들이 올 수 있는 이유는 도교육청과 연계되어 있어 ‘현장체험학습’으로 학교에서도 출석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주말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5주코스로 진행되며 전주 시내 중학교 1학년생들이 대상이다. 이 또한 개인별 학교에 참가 신청으로 선발한다. 방학 프로그램은 2주간으로 오전9시부터 오후 3시30분 까지로 전주 시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별도로 인터넷으로 개인별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이 방학 프로그램은 방학 중에 보이스카웃 경력이 있는 원어민 교사가 강당을 이용해 텐트를 쳐보고 활동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수강료는 초등학교 4만원 중학생 주말은 5만 5천원, 방학은 10만 5천원이다. 각 프로그램은 100명을 기준으로 6개반으로 나뉘며 학급 수는 16~17명 정도로 원어민과 1:1 맞춤 수업이 가능하다. 학습 교재는 외국인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각 수업의 특징에 맞추어서 만들어지므로 학생들에게 효과적이다. 각 수업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고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짜여져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체험실 및 체험공간이다. 하나는 상황 체험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재현함으로써 체험 영어 사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출입국 심사 체험, 은행 체험, 티켓 구매 체험, 쇼핑체험, 우체국 체험, 여행사 체험 등 학생들이 직접 상황에 맞게 영어를 사용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다.

두 번째로는 학습 체험으로 조리실, 과학 실습실, 미술실, 다목적 강의실,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마련하고 실생활에 유용한 학습 주제를 선정해 체험실에서 즐겁게 활동하며 학습하는 다목적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딱딱한 영어에서 벗어나서 학생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영어 학습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문화 체험으로 전 세계 요리, 게임, 스포츠, 매너 등 재미와 흥미를 심어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과 마을 거리를 6대륙 정보란으로 구분하여 국제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외국과의 문화적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전주영어마을의 가르침은 첫째, ‘내용 중심 교육법’이다. 이는 학생들이 영어를 가지고 활동을 공부하는 것을 가리키는 교수법을 말한다. 이를 기본으로 따르고 있다. 둘째, ‘상황 중심 활동’이다. 체험실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을 학생들에게 주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 마을에 입소를 하게 되면 지켜야 할 준수 사항 5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Good Manners’이다. 여러 학교, 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 선생님 등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All English’이다. 영어 마을에 입소한 이상 한국어는 잊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영어로 이야기함으로써 영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습득하게 한다. 세 번째는 ‘Speak Clearly’이다. 영어를 말할 때 끝까지 또박또박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원어민 교사가 말하는 한국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어를 말할 때 실수를 두려워하고 소극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네 번째로는 ‘Good Effort’이다. 소심, 소극을 버리고 열심히 하려고 주문 한다. 노력을 보인다면 선생님들이 어떠한 도움도 적극적으로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Have Fun’이다. 즐기면서 영어를 하라는 것으로 영어를 공부 한다고 하기보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마지막 목표이다. 영어 마을은 원어민과 학생들이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와 사춘기를 겪는 학생들의 갈등이 있을 경우는 1주일에 한 번씩 외국인 교사 연수 시간을 통하여 이야기를 하고 한국 선생님과 상담을 통하여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 마을은 해외 어학연수 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인을 만나도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 마련 차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즐거운 영어 체험 활동을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 시키고 실생활 영어 체험 공간으로 다양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며 이러한 영어 체험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어 마을의 취지이다. 항상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의 만족도를 물어보는 설문지를 작성해보면 영어 마을에 입소하고 나서 90%의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 향상을 꼽았다. 조기 유학이 성행하고 있는 지금 영어 마을은 쉽게 영어와 친해지고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다.

지자체 영어 연수 프로그램

도내 각 지자체에서도 관내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주요 대학교와 공동으로 다양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추진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시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크게 2가지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중인데,

“전주에서 해외연수하자”란 슬로건을 걸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을 활용, 약 3주간의 합숙생활을 통한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외국어캠프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전주인재육성재단 주관하에 영어권 국가에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우수인재 해외연수”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우석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하/동계 외국어캠프는 합숙기간동안 모든 생활을 현지에서 생활하는것과 동일하게 진행하며, 원어민 교수와의 자유회화, 스토리텔링등을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 해소와,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자체조사한 설문결과가 집계되기도 했다.

선발학생에게는 참가비중 1인당 35만원씩의 비용을 지원하고, 그 중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참가비를 100% 시에서 지원하므로, 경제적 부담에 따른 불평등한 교육기회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른 모집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으로써 2007년 하계캠프 기준으로 285명이 접수하여 약 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21세기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로 우수인재 해외연수생 선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도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전체 접수자중 일정 기준을 통해 100명(초 25명,중 40명, 고 35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캐나다, 호주, 중국등에 현지 연수를 통해 어학교육 및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중 영어권 국가에서의 교육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 벤쿠버내 2개 학교등에서 각 30명씩이 배치되어, 현지학교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고, 현지의 각종 체험을 병행하므로, 단순 어학교육이 아닌 해당언어권의 문화를 직접 느낄수 있는 행동위주의 연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수 기간은 국가별로 공통적으로 4주간 진행되며, 선발된 학생은 연수비용중 1인당 3백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인당 부담비용은 연수비용, 항공료, 국제보험료, 세금, 부대비등이 소요되며, 총액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재단 지원액을 제외하면 100에서 220만 사이의 비용이 수반된다.

신청자격은 전주시에서 1년이상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자녀로서 전라북도내에서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이고 초등학생은 5~6학년만 해당된다.

선발은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되며, 학업성적,생활정도등을 고려하여 1.5배수를 선발하는 1차 선발을 거쳐, 영어면접을 통해 최종선발에 이르게 된다.

초등학생은 학교시험 및 도학력 평가를, 중고생은 내신 성적을 기본으로 반영하며 토익, 토플, 텝스중 1개의 공인성적표를 기한 내 제출해야 한다.

끝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체험해외연수 장학생”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심사추천을 통해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어권과 동양권으로 나눠 글로벌 체험 및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에 주소를 두고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을 선발하여,

미국,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등 영어권 국가 현지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기본으로 전공분야 및 현지산업 체험, 자격증과정 연수를 병행하고, 특히 홈스테이 방식을 통해 거주형태는 해당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선발된 학생은 1천만원의 연수비용을 지원받게 되며, 국가에 따라 1,300만원에서 1,700만원까지의 자부담 비용이 있다.

선발비율은 학생 전공별로 이공계와 인문계 각각 40%, 예체능 및 기타전공이 20%로 반영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치게 된다.

선발 기준은 공인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한 외국어능력이 가장 높은 가중치를 차지하고, 학교의 평점(B학점 이상), 연수계획서의 충실도등을 일정 반영하여 2배수를 선발하고, 이후 면접단계에서는 프리토킹과 적극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54명의 장학생(07년 기준)을 선발한다.

접수는 매년 6월초순경 전주인재육성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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