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유치 총력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유치 총력
  • 채수찬
  • 승인 2007.11.1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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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학자대회'
독자들에게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이 대회는 기초과학분야의 세계 최대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는 수학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개최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개막식에서만 100여개국 4천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하고, 1주일의 개최 기간 동안 수학 관계자 및 가족 등 최대 6천여명이 지역에 머문다. 개막식을 전후한 1개월 동안 관련 학술대회만 60여개가 개최되는 메머드급 학술대회이다.

현재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유치를 놓고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제주가 전주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도시 선정은 올해 말에 결정되고, 최종 개최국은 2009년 3월에 열리는 국제수학연맹총회에서 결정된다.

지난 10월 국제수학자대회 유치위원회 회원들이 전주를 방문했다. 전주가 대회유치에 적합한지를 실사하기 위해서 였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전주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어느 경쟁도시 보다도 개최 의지와 열정, 행정지원 등의 인세티브 지원약속에서 타도시 보다 높은 점수를 더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가 가지고 있는 큰 약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취약한 교통인프라와 숙박시설이다.

전주시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대회 관계자는 “전주의 의지와 열정을 높이 사지만, 서울등지에서의 접근성 문제와 4천명이 동시에 회의를 하고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너무나 취약한 교통인프라

필자는 현재 ‘2014 국제수학자대회 유치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때 수학을 전공했던 것과 미국 라이스 대학 종신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적 석학들과 친분을 맺어 왔던 것이 계기가 됐다.

전주를 방문한 실사단에게 필자는 “당신들말이 맞습니다. 전주에는 공항도 없고, 마땅한 컨벤션 센터도 없습니다. 교통의 오지나 다름이 없으며, 국제적 호텔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전주시민들은 세계수학자대회 유치를 위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이 대회 유치를 통해 전주 발전의 좋은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2014년이면 시간이 충분합니다. 전주시민들은 그때까지 공항과 컨벤션센터와 호텔등을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한때 수학도였던 제가 이 대회 한국유치를 위한 예산 지원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고 진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전주발전의 계기 삼아야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대구로 확정됐다. 필자는 대구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았다. 감동스런 순간이었다. 또한 여수 시민들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각종 국제대회가 지방 도시에 유치되면, 도시브랜드 제고는 물론 인프라 확충과 각종 경제적 유발효과를 갖게 된다. 지난 97년 전주-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전주 - 무주간 1시간대를 열었고,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이 구축됐다. 또한 2004년 월드컵을 계기로 전주에도 축구전용구장은 물론 각종 도로망이 확충됐다.

필자의 호소와 전주시의 노력이 대회 유치위원회 회원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주가 국제대회 유치를 시도하려고 하면, 늘 따라붙는 함수가 바로 ‘공항과 컨벤션센터(호텔)’이다.

전주는 이 함수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전주는 지금 2012년을 목표로 4천5백석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 역시 2010년 개항을 목표로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유치는 왜 공항과 컨벤션센터가 필요한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될 것이다.

채수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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