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昌 출마, 정도 아니다"
朴 "昌 출마, 정도 아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11.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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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 생각 변함없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정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발언은 사실상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사한 것이어서 지난 7일 이회창 후보 출마 선언 이후 계속된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일단 봉합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또 이는 `이명박 대세론'과 직결되면서 대선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삼성동 자택 앞에서 이 후보의 `정치적 파트너, 소중한 동반자' 선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제가 한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모든 당원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런 차원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한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인 것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전 총재가 이런 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은 한나라당이 그간 여러 가지를 뒤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잘 대처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간 `3자 정례회동' 제안에 대해선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해 의례적인 정례회동에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 정치권, 정당의 정치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실망이 많다"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의한 당 운영을 포함해 제대로 해 달라는 것뿐이다. 그 보다 더 바라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발언은 이 후보의 그간 당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에서 공천권을 왈가왈부하며 `패자가 공천권을 가지면 안된다'는 보도를 봤는데 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면서 "그야말로 구태정치고 무서운 정치다. 승자고 패자고 간에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 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것은 그간의 당 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원칙대로 당헌.당규대로 원칙과 상식을 갖고 하면 된다. 어제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그런 취지로 말을 했는데 이 후보가 정치발전과 당 개혁이 이어지도록 애착과 의지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 제안의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진정성 여부는) 이 후보가 말한 대로 당을 잘 이끌어 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을 써 주시는데 달려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 후보 선거운동 개시 시점에 언급, "당원이니까 선거(때)가 되면 당연히 해야한다"면서 "(다만) 이번 경선에서 진 사람으로서 깨끗이 승복하고 조용히 있는 게 엄청 도와주는 것이다. 공식석상에 다니고 그러면 오히려 누가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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