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의 국세청 직원 해롤드 크릭. 어느 날, 해롤드는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이빨을 닦는 도중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자신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갈 수 없는 여자 목소리는 해롤드가 한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설상가상으로 이 목소리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 해롤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해롤드는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어느 한 대학의 문학교수를 만나 조언을 듣게 된다. 그러던 중 TV 속에서 모든 소설 주인공들을 비극적으로 끝내는 데 유명한 작가 ‘카렌 아이플’ 이 자신의 머릿 속에서 들리던 목소리의 장본인이라는 것과 이번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그는 이번 소설의 비극적 주인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두얼굴의 여친(감독:이석훈 / 봉태규, 정려원)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 배가 고파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그것마저도 지갑주인인 ‘아니’에게 들켜버린다. 그날부터 계속 구창 앞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아니’. 구창의 역사적 면접 시험이 있던 날. ‘아니’는 구창에게 전화를 하고는 외친다. “미친년이라고 한번만 해줄래요. 미친년! 미친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 질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외친다. “요 쒜끼! 쌍판을 확 갈아버릴라~”
불량배들과 1대 4로 붙어도 거뜬히 해치우고 툭하면 욕설을 날리는 그녀 때문에 ‘구창’의 얼굴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니’는 구창의 멍든 얼굴을 보고는 어디서 다쳤냐며 되묻기만 해 구창은 당황스럽기만 하는데….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감독:고어 버빈스키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해적의 시대가 종말을 향해 치닫게 되면서 동인도 회사의 커틀러 베켓 경은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와 그 선장 데비 존스를 통제할 힘을 갖게 된다. 더치맨 호는 제임스 노링턴 제독의 지휘하에 5대양을 누비며 해적선들을 소탕하고 다닌다.
윌 터너와 엘리자벳 스완, 바르보사 선장은 플라잉 더치맨과 베켓의 함대에 맞서기 위해 해적 연맹의 아홉 영주들을 소집한다. 그러나 아홉명의 영주 중 빠진 사람이 한명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잭 스패로우 선장.
최고의 해적 혹은 최악의 해적으로 꼽힐만한 인물 잭 스패로우는 2편에서 괴물 크라켄에게 먹혀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잡혀간바 있다.
잭을 구하기 위해 이들 세 사람은 티아 달마, 핀텔, 라게티과 함께 싱가폴의 해적 영주 사오펭을 찾아간다. 목적은 사오펭이 갖고 있는 해도와 선박. 잭을 무사히 구해낸 이들 앞엔, 그러나 또 다른 장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해적 연맹의 연합된 힘으로도 상대하기 벅찬 베켓의 함대와 플라잉 더치맨의 막강한 위력. 유일한 희망은 인간의 몸에 갇혀있는 바다의 여신 칼립소를 풀어주어 그녀의 도움을 받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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