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호수내 수질변화
⑧ 호수내 수질변화
  • 정재근
  • 승인 2007.11.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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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수질 악화-동진강 3급수 유지
새만금호 물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오늘 어제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현재 방조제 완공 이후 배수갑문을 통해 인위적인 수질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호소내 수질은 3급수 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미 방조제 내측에서의 수질변화는 상류, 중류, 하류지역에 서식하는 어류생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호소내 수질변화의 핵은 만경강 상류지역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된 물관리 대책이다.

새만금 지역은 동진강과 만경강이 흘러들어 오고 있는 가운데 동진강 수역 수질은 3급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경강 수역은 상류하천 유역에서의 환경폐수 유입으로 수질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주하수처리장의 고도화 시설로 방류수 수질은 나아졌지만 만경강 수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새만금 상류지역 및 호소내 수질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선 상류하천 유역에 대해 환경기초시설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만금 담수호는 내부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2∼3년에 걸쳐 담수작업이 시작된다. 기존 바닷물을 배출하고 민물로 담수하게 된다. 국내 최대의 거대한 담수호가 조성된다. 새만금사업단은 내부개발 시점에 맞추기 위해 지금은 배수갑문을 열어 수위조절 및 수질관리에 나서고 있다.

▲새만금수역 수질현황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 시설이 가동되면서 방류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즉 BOD가 9월 현재 12 ppm에서 5.5 ppm으로 다소 호전됐지만 만경강의 수질은 지난해 평균 BOD 5.2 ppm에서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월평균 6 ppm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수처리장 가동 전에는 만경강 BOD 12.0 ppm에 비하면 많은 저감효과는 있었지만 전주하수처리시설 완료 후에도 만경강의 수질개선 효과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만경강 수질(BOD)은 2002년에는 5.6 ppm으로 3급수 수준을 보였으나 2007년 1월에는 6.2 ppm으로 악화됐다. 이에 반해 동진강의 수질은 커다란 증감의 변화 없이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만경강 수질(BOD)은 2003년에 3.7 ppm으로 한때 감소한 이후 해마다 수질이 악화 추세(도표 참조)를 보이고 있다.

방조제 끝막이 공사 전후를 계기로 COD, TN, TP도 만경·동진 수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담수호 예정수역은 방조제 끝막이 전 최근 5년간(2001∼2005년) 수질이 COD 1.8∼2.0 ppm으로 해역 수질 2등급 수준을 유지했다. COD는 2006년 끝막이 공사 이후 약 2개월가량 수질농도(COD)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7월 이후부터는 농도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7년에는 만경강이 평균 4.8 ppm, 동진강이 3.3 ppm(해역수질기준 COD: 1등급 1.0㎎/L 이하, 2등급 2.0㎎/L 이하, 3등급 4.0㎎/L이하)으로 동진강은 3등급을 유지했지만 만경강은 3등급 이하로 수질저하 현상을 보였다.

방조제 완공 이전 같은 기간에 TN 0.334∼375 ppm, TP 0.044∼0.045 ppm이었다. 그러나 끝막이 이후 2007년 TN수질은 만경수역이 평균 0.782 ppm, 동진수역 0.699 ppm으로 농도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경강 수질변화

2007년도 수질측정망을 통한 만경강 수역에서의 월별 수질현황을 보면 BOD는 최고 8.1 ppm(5월중)까지 증가했다. 1월∼3월까지 갈수기에 수온이 오르면서 침전물이 만경강 상류하천을 통해 유입되면서 BOD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구온난화 등 기상여건 악화도 4∼6월까지 강수량 부족 현상으로 하천수가 줄면서 수질오염도 상승하는 주원인이 되었다.

만경강 월별수질측정 결과 9월중에 무려 2.8 ppm까지 급락했지만 이는 8월중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시적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수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만경강 수질관리는 향후 새만금 담수호수와 직결되고 있다. 상류하천을 통해 오염수질이 무차별적으로 유입 되다면 결국 담수호수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담수호 수질 악화는 내부개발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만경강 상류 하천을 통해 유입된 부유물질이 중·하류지역에서 갯벌에 뭍치고 있어 향후 수질변화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진강 역시 현재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지만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루어지고 않고 있어 담수호수의 목표수질 관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새만금호소 수질 대책

새만금 호소내 수질변화는 이미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의 어류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만경강 상류와 중류유역에서는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또 내부개발사업 착공 이전 호소내 수질관리를 실패할 경우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영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소내 수질관리 대책이 내부개발 확정 못지 않게 중요한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만경·동진강 상류 하천으로의 오염저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지자체를 통한 축산분뇨 및 오수시설 점검이 필수적이며 결과에 따른 강력한 행정처분 등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물론 관련 사업비 확보와 기존 환경기초시설 설치는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은 마땅하다.

호소 내부 수질 대책으로 상류 연계하천 별로 수질 자동측정기 설치 및 운영을 통한 집중적인 수질오염원 관리 및 유입 차단 대책이 절실하다.

새만금 호소내의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선 지자체, 환경청, 새만금사업단 등의 일원화된 ‘수질관리 협의체’ 구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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