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道청사 착공 2년 연기
새 道청사 착공 2년 연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0.01.3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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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과 의회청사 착공이 재정난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춰
질 예정이어서 전북도의 중기 재정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
났다. 특히 대규모 사업의 착공 연기는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화산지
구 개발 등 전주권 도시개발에 적잖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안에
짓기로 한 도청과 의회청사 착공을 당초 2001년 하반기에서 2003년
으로 2년 가량 늦출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는 그동안 착공시기를 재
정상태 등을 봐가며 융통성 있게 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 등 막대한 재정투입 등으로 그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그러나 예정부지(3만610평)의 땅값이 부동산경기 회복과 함
께 상승세로 반전할 것에 대비, 올해 188억원을 들여 실시설계와 부
지매입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부지매입 185억원, 공사비 1천657억원 등 총 사업비만 1천900억원
에 달하는 도청과 의회청사 신축사업은 95년 11월 계획수립과 추진
협의회 구성 이후 작년말까지 46억원, 2.4%만 투자된 상태. 도의
2000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도청사 신축에는 2001년 592억
1천700만원,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25억원씩 등이 투자돼야 한
다.
하지만 도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건립,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
설 등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됨에 따라 착공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해
져 대형사업의 투자우선순위는 물론 중기재정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게 됐다.
더욱이 신청사 착공 연기는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서부
신시가지 개발이나 전북개발공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화산지구 개발
사업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전주권 도심개발 전반의
타격이 예고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당초 425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
획이었다 며 하지만 도 재정상태를 봐서 융통성 있게 조정할 예정
이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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