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경기 양극화 극심
설 경기 양극화 극심
  • 강웅철.남형진 기자
  • 승인 2000.0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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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 '북적' 재래시장 '썰렁'
설날 상경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도내 백화점 할인매장등 대형 유통시설들은 설날을 앞두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반해 재래시장들은 상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1일 도내 백화점 할인매장등 대형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설날까지 열흘간을 설날대맞이 특수기간으로 정하고 제수용품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판매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제 회복등 호재에 힘입어 이 기간중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 설날때보다 10~20%가량 늘려 잡고 있다는 것.
이들 업체들은 또한 명절때마다 매출액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품권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관계자들이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주 코아백화점의 경우 설날대맞이 기간중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 설날보다 10%이상 늘려 책정해 놓고 있으며 상품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아백화점은 올 설특수기간중 상품권 판매목표액을 지난해 20억여원보다 늘어난 25억여원으로 잡고 있으나 지난달 31일까지 판매액이 15억여원에 이르고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도내 최대 할인매장인 E마트 전주점 역시 올 매출목표액을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늘려 책정해 놓고 있으며 상품권 판매액이 하루 3~4천만원대로 지난해 추석때보다 크게 증가해 매출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 단계에 들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상품권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매출이 신장세에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반해 도내 재래시장과 소규모 유통업소들은 평상시보다는 생선 건어물등 제수 품목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으나 지난해 설날이나 추석때보다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부진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주 남부 동부시장의 경우 각 점포들이 명절 특수를 노리고 선물세트 의류등을 다량 입하해 놓고 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청과물점 생선점 정육점등 일부 제수물품 판매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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