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컴퓨터 의무 교육 부실 우려.
초등학교 컴퓨터 의무 교육 부실 우려.
  • 김경섭
  • 승인 2000.02.1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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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도입되는 초등학교 컴퓨터 의무교육이 전문교사 부족
등으로 내실 없는 교육 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과 PC방 등 컴퓨터 학생 대중화
가 급진전 되고 있으나 교사들의 평균적인 컴퓨터 활용도는 학생들
보다 낫지 않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조기 정보화 교육차원에서 내년부터 초등학생
은 매주 1시간 이상 컴퓨터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내용
을 골자로 한 초.중등 정보통신기술(ICT)교육 필수화 계획 을 확
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1~4학년은 주당 2시간의 재량활동 시
간중 1시간, 5~6학년생은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때 의무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2시간씩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
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 10개 교과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교
수.학습 내용이 교과마다 10% 이상 되도록 교과과정을 바꾸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도내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컴퓨터 의무교육을
실시해야 하나 컴퓨터 관련 전담교사가 전무, 컴퓨터 교육에 비상
이 걸렸다.
현재 도내 초.중.고 교원 1만7천600여명 가운데 전산교사 및 국가
공인 자격증을 확보한 교사는 전체의 24%에 불과한 4천500여명에 그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북교육청은 교사의 컴퓨터 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1
만여명을 대상으로 연 60시간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한해동안 컴퓨터 교육을 받을 예상인원은 1천800여명에
불과, 컴퓨터 의무교육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 보급 확대 등으로 실력을 갖춘 초등학생들이 크
게 늘고 있으나 교사의 컴퓨터 실력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교육
이 파행적으로 진행될 우려마저 주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초등학생들의 컴퓨터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전담교사 확보와 교원들의 컴퓨터 능력 향상
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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