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호소 설치 시급
아동보호소 설치 시급
  • 승인 2000.02.11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의 유기, 아동의 구타와 방임, 아동 성폭력 등 아동들에 대한
여러가지 부당한 취급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나
형제들의 무관심속에서 자라는 경우와 심한 구타 등 학대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성장했을때 과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은 결국 어려서 당한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로
풀 수가 있다.
지난 9일 아동학대 신고전화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6년도와 97년
도에 각각 1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98년에는 38건으로 늘었으며 99
년에는 거의 두배에 이르는 68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동학대는 이같은 신고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타박상에서
부터 골절상 등에 그치지 않고 정신지체 또는 언어 장애에서 죽음
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데 있다 할 것이다. 물론 관계당국에 신
고된 것만 드러난 것일 뿐이지 가리워진 가정폭력, 아동학대는 실제
로 훨씬 더 많다. 여기에는 한국적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문화적으로 매우 인도주의적이라고 하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상
당한 아동 폭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에서는 아동에 대한 구타를 교육적인 측면과 훈육방법으로 알아왔
고 또한 가정내의 문제라고 치부해버리는 관대함 때문에 사회적으
로 말썽이 되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심하게 학대받고 있는 아
동들의 숫자는 더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가 중요한 의학적 사회적 문제로 등장되고 그 심각성이 인
정된 미국의 경우 한 해에 아동학대 발생이 200여만건에 이르고 있
으며 이 가운데 2천명에서 4천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통
계도 있다. 우리나라도 가정내외에서 아동에 대한 구타 등 학대 문
제는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전북지역에는
전문적인 아동보호소 하나 없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이웃 광주나 대구, 성남 등에는 이미 전문적인 아동보호소인 `쉼
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보육원이나 비인
가시설에서 한시적으로 위탁하고 있어 가정 등에서 학대를 받는 아
동들이 제대로 사회적 보호를 받지못하고 있음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동은 결국 21세기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갈 희망들이다. 이
들의 건전한 성장이 곧 국가민족 부흥의 요채임을 직시하고 전문적
인 아동보호소 설치를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