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가득 상큼한 봄내음 솔솔
식탁 가득 상큼한 봄내음 솔솔
  • 장혜원 기자
  • 승인 2000.03.16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이 되면 우리들 입맛은 뭔가 산뜻하고 입맛을 돋을 음식을 찾게 된다.
이것은 우리 몸이 생리적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봄철 햇나물은 최고의 반찬이 된다.
상큼한 달래무침과 구수한 냉이된장국, 쌉싸름한 산채나물로 생기 넘치는 봄 식탁을 차려 보자. 씀바귀, 냉이, 달래 등은 향도 좋아 가볍게 양념해 내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 한목 톡톡히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봄나물 종류와 특성, 손질법 등 봄나물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이를 이용한 요리를 소개한다.
봄나물 재료
달래 - 파와 비슷한 독특한 향미가 식욕을 돋워준다.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그 중에도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다. 달래는 생으로 먹는 일이 많으므로 조리에 의한 영양 손실이 적으며 칼슘 함량도 많은 편. 달래 손질은 잔뿌리는 2cm 정도만 남겨 두고 둥근 뿌리가 너무 굵은 것은 매운 맛이 강하므로 날로 무쳐 먹을 때는 칼등으로 두들겨서 조리한다.
냉이 -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많은 편이며 철분 함량도 풍부하다. 또한 잎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뿌리가 너무 굵지 않고 잎이 연한 초록색을 띠는 것이 많을수록 부드럽고 맛있다. 잎이 거무튀튀한 색을 띠거나 뿌리가 너무 굵은 것은 섬유질이 억세고 질기다.
냉이는 익혀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뿌리가 충분히 부드러워지게 데쳐야 한다. 따라서 뿌리가 굵은 것은 반으로 갈라 데치면 좋고, 또 뿌리와 잎을 나누어 데쳐서 조리하는 방법도 깔끔하다.
두릅 - 우리가 먹는 것은 두릅나무의 어린 순으로 질 좋은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고 비타민 C도 많은 편이다. 두릅을 살 때는 잎만 손질해서 파는 것보다는 나무 껍질이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해서 좋은데 조리할 때는 밑동을 잘라내고 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낸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조린다. 두릅 특유의 향기가 강해서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씀바귀 -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씀바귀는 봄철에 많이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열, 속병을 다스린다고 한다. 다른 산채와는 달리 씀바귀는 뿌리 부분을 먹는 것이므로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무르게 데친 후, 찬물에 잠시 담가 두어 흙내를 없애고 쓴맛을 적당히 우려내야 한다. 씀바귀는 주로 삶아서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데 여기에 조개류를 함께 넣고 무치면 더욱 맛있다.
참취 - 대표적인 산채 중의 하나로 칼륨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이른 취는 햇취로 볶지 않고 살짝 데쳐서 무쳐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린 것으로 고른다. 또 요즘엔 쌈야채로도 인기가 있다.
돌나물- 돈나물, 또는 돗나물이라고 하며 산기슭의 돌틈에서 많이 난다. 돌나물은 특유의 향기가 있어 연한 것은 초고추장에 날로 무치면 맛있는데 손으로 주물러 무치면 풋내가 나므로 그릇에 돌나물과 양념을 넣어 키질하듯이 까불어서 간이 고루 가게 한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으며 피를 맑게 하고 대하증에 효과가 있다고.
돌미나리- 일반 미나리에 비해 길이가 짧고 깨끗한 편. 3~4월이면 봄미나리가 제맛을 내는데 미나리 특유의 상큼한 맛과 향기가 입맛을 돋워 살작 데쳐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며 도르르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회는 대표적인 봄요리 증 하나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을 골고루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미나리를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혈액도 깨끗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