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8년만에 도시연고제로 전환
프로야구, 18년만에 도시연고제로 전환
  • 연합뉴스
  • 승인 2000.03.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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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발전방안 중 최대 현안이었던 도시연고제가 출범 18년
만에 최종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고 행정구역상몇 개의 광역권역으로 묶여진 현행 지역연고제를 특
정 도시에 한정시키는 도시연고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요지부동이었던 광역연고제가 구단들
의 연고지 이동이 용이한 도시연고제로 바뀜에 따라 신생팀의 창
단 유도도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는 박용성 두산 구단주와 이종기 삼성 구단주 대행
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고 조동래 롯데 구단주 대행은 도시연
고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으나 대세에 밀렸다.
그러나 총회는 도시연고제로 전환하면서도 신인 선수 지명제도
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광역권을 인정하기로 했고 연고지 이동
에 따른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행정상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완전한 도시연고제가 정착되기 위해선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해
팀 간의 전력편차를 줄여야 하지만 일부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엇갈
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KBO는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또 구단주들은 파산한 쌍방울 레이더스 대신 창단신청서를 제출
한 SK 와이번스 야구단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SK의 창단 조건은 이사회의 심의내용대로 연고지역은 인천, 가
입금은 250억원으로 확정했다.
SK에게 선수들을 넘겨주는 쌍방울에 대한 보상금은 50억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종철 쌍방울 구단주는 야구단 부
채 50억원과 모기업인 ㈜쌍방울개발의 부채 90억원을 탕감할 수 있
는 140억원을 요구해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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