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논단] 디지털시대와 대학홍보
[도민논단] 디지털시대와 대학홍보
  • 이민영 한국대학홍보협의회 부회
  • 승인 2000.07.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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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문명사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다. 이를 디지털혁명이라고 까지 한다.
이러한 문명사의 혁명적인 변화에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순응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시대에 맞는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경제도 그냥 경제가 아니고 디지털 경제이다.
대학도 이제 사이버대학의 출현으로 인해 디지털대학이 생긴 셈이다. 인터넷이 열어가는 세상이 지배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인드를 디지털마인드로 고쳐 갖지 않으면 아니된다.
인터넷이 정보기술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그 자체이기때문에 누구든지 기존의 아날로그적인 사고를 버리고 디지털적인 사고를 갖지 않으면 생활에 불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N세대의 가치관과 성향이 기성인들의 것과는 전혀 다를뿐 아니라 너무나 개성적이고 독창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것을 존중하고 아낄 줄 알아야 한다. 자칫 버릇없다거나 건방지다는 이유로 이들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등한히 여기면 이들에게 행동의 폭을 좁게 만들고 불만을 양산시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성세대는 과거에 연연하거나 미련을 버려야 한다. 기존의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거나 경직된 사고의 잣대로 젊은이를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유연한 사고와 디지털시대에 맞는 처신으로 신 구간의 갈등을 해소하여야 한다. 개인의 힘으로 문명사의 조류를 막을 수 없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마인드로 생활하면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기존의 기치관이 거꾸로 뒤집히는 현상이 비일비재하지만 이 새로운 가치기준이 자리매김되면 우린 지금의 혼란을 과거의 일로 지워버릴 것이다.
오늘과 같이 문명의 전환기에는 디지털의 속성을 빨리 터득해서 새로운 문명에 적응하는 길외엔 다른 길이 없다. 디지털시대의 속성은 속도, 개성, 신뢰감, 감성, 개인주의, 미래지향 등이다. 이 중에서도 속도는 생존의 무기이다. 예를 하나들어 보자. 같은 일을 하는데도 속도가 빨라야 생산성이 높다. 홍보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보도자료나 원고를 전달할 때 십수년 전만 해도 원고를 우편내지 인편을 통해 전달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FAX의 등장으로 간단히 원고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아날로그 시대의 업무형태다. 디지털시대는 E-mail로 원고를 송고해서 곧바로 출판 인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얼마나 속도가 빠른가.
속도는 생산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절약되는 시간에 다른 일거리를 처리할 수 있으니 생산성은 그 만큼 제고될 수 밖에 없다. 대학홍보도 이젠 과거의 마인드로 홍보를 하려 한다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아날로그 시대의 대학홍보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나도(We-Too)전략, 수험생이 홍보타깃이었는데 디지털시대는 쌍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독창적인 이미지구축을 위한 홍보전략, 시민과 세계인이 홍보타깃이다.
또한 아날로그 시대에는 학교의 안내 및 소개 등 구체적인 정보전달이 주목적이었지만 디지털시대는 이것은 물론, 대학정책의 이해, 대학과의 공감 형성, 건학이념에 맞는 이미지 제고, 신뢰와 공신력을 담는 트러스트 형성을 주목적으로 한다. 쉽게 말해서 아날로그 시대는 입학생모으기가 목표라면 디지털 시대는 입학생 모으기 뿐아니라 발전기금을 모으고 기부자를 찾는 것까지가 대학홍보의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대학의 정책설명회,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이벤트, 대학시설의 개방, 동문뿐 아니라 대학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존중해 주는 것, 유관기관과 좋은 관계(good relationship)를 유지하는 것 등 홍보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며, 사이버대학의 출현과 수험생들의 원격교육의 활성화로 대학의 홍보환경이 과거보다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대학홍보의 담당자는 전문인으로서 홍보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상호이해적인 홍보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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