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존경하고 태극기를 사랑한다는 명분에서는 참으로 훌륭한 발상이라고 하겠으나 어둠이 짙게 내려있는 속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이 나부끼는 모습이나, 비바람에 축 쳐져 있는 퇴색된 태극기의 모습을 볼때면 어쩐지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
굳이 꼭 365일 태극기를 게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태극기에 양광색채를 혼합하던가 방수처리된 천을 사용한다면 이같은 볼성사나운 태극기의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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