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약국 나어떻게
동네약국 나어떻게
  • 정재근기자
  • 승인 2000.08.0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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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약국들이 자구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동네약국들은 기본의약품 구입시 많은 비용 부담이 있고 병원
근처로 이전시 거액의 임대료가 필요한데다 약국 운영에 따른 인력
확보난 까지 초래돼 3중고를 겪고 있다.
3일 도내 약국들에 따르면 이번 의약분업으로 따라 환자들이 병원
주변의 문전약국과 대형약국으로 대거 몰리면서 동네약국은 원외처
방전을 갖고 방문하는 환자가 극소수에 불과, 약국간 빈익빈 부익
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동네약국들은 휴.폐업이나 타 약국과의 빅빌 등 자구
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엄청난 자금난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언젠가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는 불안감에 시달
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종합병원 문전약국과 대형약국들이 환자를 자기 약국
으로 모시기 위해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에 나서고 호객행위
까지 하는 등 생존 경쟁에 나서면서 동네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악
화,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동네약국들이 의약분업에 따라 기본의약품을 일괄 구입하려
면 8천~1억여원이 소요,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데다 대형
병원 인근으로 이전하려해도 임대료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이
미 노른자위 건물은 대형약국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
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약사 혼자서는 도무지 처방전
의 전산처리 및 조제 등을 할 수 없어 보조인력이 필요하지만 인건
비 부담으로 인력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개업한 T약국의 경우 소형약국
약사 3명이 공동출자해 약국의 대형화 통한 살아남기 전략을 시도했
다.
전북도 약사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내 약국수가 750여개 였으나
현재 550여개로 대폭 줄어 들어 약국의 경영난 심화를 반영해 주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 S약국 김모(46) 약사는 최근 의약분업에 맞춰 종
합병원과 가까운 거리로 이전했다 며 원외처방전 처리 및 의보업
무 처리 등을 위해 직원 2명을 고용했는데 약국경영의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환자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 고충을 토로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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