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 트라이아웃 1년만에 재개
프로야구 용병 트라이아웃 1년만에 재개
  • 연합뉴스
  • 승인 2000.08.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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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이 1년만에 구단 자율 스카우트
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돌아 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단장회의를 열
고 현행 각구단이 자율적으로 용병을 스카우트하는 방식을 금지하
고 트라이아웃을 통한 드래프트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
다.
8개 구단이 자율적으로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를 시작한 지 1년만에
트라이아웃으로 복귀하려는 것은 올 시즌 숱한 시행착오로 용병 선
발에 엄청난 애로를 겪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선수제도가 도입된 98년과 99년에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외
국 선수들을 한곳에 모아 보름여 동안 합동훈련과 연습경기를 펼쳐
8개 구단이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했다.
그러나 각 구단은 KBO가 주최하는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하는 용
병들의 수준이 미흡해 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
올해부터 자신들이 직접 선수를 뽑겠다고 자율 선발로 돌아섰다.
하지만 8개 구단의 큰소리와는 달리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용병들
은 트라이아웃을 통한 용병보다 훨씬 많은 돈을 들였지만 전반적
인 기량이 오히려 떨어졌다.
98년에는 1명, 99년에는 6명의 용병이 시즌 도중 퇴출됐지만 올 해
는 전반기에만 무려 11명의 선수가 함량 미달로 되돌아갔다.
또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경쟁으로 선수를 뽑다 보니 용병들의 몸값
은 상당히 부풀려졌고 구단 관계자들의 뻔질난 미국행으로 엄청난
경비도 소모됐다.
결국 8개 구단은 지난 해 훨씬 비싼 비용으로 용병을 뽑았지만 실
패한 사례가 늘어나자 KBO가 주최하는 트라이아웃 캠프로 전환하
는 방안에 입을 모으게 됐다.
KBO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캠프로 전환하는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야 최종 결정되지만 대부분 구단이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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