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적십자사가 발표한 이산가족 최종 상봉자 명단에 포함된 백남두(77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떨리는 입술로 말문을 열었다.
참으로 길고 긴 세월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다니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오는 15일 서울에서 동생 남복(72)씨를 만나게되는 남두씨의 눈가에는 벌써부터 하얀 이슬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우리 남복이에게 뭘 해줄까, 어머님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남두씨는 20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을 제일먼저 떠올리며 못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동생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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