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산성] 北의 금연운동에
[남고산성] 北의 금연운동에
  • 승인 2000.08.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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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바고야 담바고야, 동래 울산물에 올라 이 나라에 건너온 담바고야 너는 어이 사시사철 따뜻한 땅을 버리고 이 나라에 왔느냐 돈을 뿌리러 왔느냐" 중략.
1900년대 일본이 궐련을 만들어 한국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자 각계 각층에서는 일본 세력의 조선 참식으로 동일하게 생각하여 전국에 유행하던 `담바고 타령'이다.
▼일본이 조선을 삼키기 위해 그 야심을 서서히 드러내던 때여서 일본이 수입한 양담배원료를 종이에 말아피우게 하던 궐련에 대해 한국인들은 크게 반발심을 보였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금연풍조가 일어났던 것이다. 특히 금연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나라 재정이 고갈돼 일본으로 부터 무려 1천6백여만원(당시 화폐)의 엄청난 빚을 얻어쓰고 있는 실정이어서 부녀자들까지 반찬을 줄여가며 모금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성들은 금연을 하여 모은 담배값을 내는 금연동맹운동으로 크게 번졌던 것이다. 이처럼 확산되어가고 있는 국민들의 금연운동에 고종황제가 감격을 하고 "짐도 연초를 불허한다"고 금연칙령을 내렸다. 그러자 높은 벼슬에 있는 관리들까지 금연바람이 불었다. 최근 북한에서 금연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부터 일주일간을 담배근절운동 주간으로 정하는 등 활발한 금연운동을 펴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운동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담배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북한 금연운동이 북한의 발전과 국리민복에 도움이되는 운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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