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동안 업계가 추구하던 업무다각화나 해외기지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원래의 산업지대인 이곳에 니트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지방정부의 의지와 산업체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제품개발, 생산지원, 연구소 기능을 갖는 총체적 기능 성격의 니트산업 지원센터 건립 착수를 바라보게 된 일반의 시각은 착잡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거의 유일한 제조업이라 할 도내 니트산업계가 더 이상 발전을 거듭하기는 커녕 부실과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다시금 과거의 융성을 재현시키려는 의지가 통합적으로 발휘되어 역시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는 전북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도내 니트산업 전성기를 다시 구가하려면 과거의 그것보다 앞에 놓인 장애의 극복이 더욱 시급함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니트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작년 가을에 도의 계획으로 발표되었으나 중앙의 예산지원이나 추진동력의 변화 등 지난 10개월의 지지부진하고 어려웠던 과정을 상기하면 그것은 명백해진다.
이번의 시행 착수도 겨우 용역 발주단계에 불과하다. 용역이 나오고 나서 중앙정부의 평가와 예산지원을 확보하는 절차가 본격적 갈림길이라 할 수 있다. 용역 전에 도가 낸 건립 스케줄은 2003년 준공으로 되어 있다. 국비가 156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44억원 총300억원에 3천2백평 규모의 지원센터다.
비교적 작은 규모에 올해부터 4년간의 긴 기간인데도 지금까지 예로 보아 중앙정부가 자칫 지원액은 줄이면서 기간은 엿늘리듯 미적미적할 소지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다 용역 내용에 설득력이 떨어지면 시작부터 김이 새고 추진이 헛돌기는 불을 보듯 환하다. 용역부터 완벽하게 만들어 일사불란하게 착오없이 진행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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