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썰렁한 공연장 발레무대엔 옛말
한여름 썰렁한 공연장 발레무대엔 옛말
  • 연합뉴스
  • 승인 2000.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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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가가 썰렁한 여름철에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는 막이 오르기 이틀전 전 좌석이 매진, 최근 발레의 인기를 입증했다.
7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오는 9-13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5회 공연 기준 6천여석의 좌석 가운데 초청관객용 1천석을 제외한 5천여석이 7일 오후 접어들며 완전히 팔려나갔다.
발레단 관계자는 "아무리 공을 들인 인기공연도 티켓 유료판매율이 80%를 넘기 어렵기 때문에 85%가 넘는 이번 판매율은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기는 발레단이 이 공연을 당초 방학중인 '학생용'으로 기획하고 파격적인 가격, 발로 뛰는 홍보전에 주력했기 때문.
초˙중˙고교생에게는 티켓을 반액으로 할인해주고, 발레단 관계자들이 서울시내 120여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장.교감을 만나거나 이들 앞으로 공문을 보내는 공격적인 방법으로 관객을 초대했다.
여기에 지난 몇년간 국내 무용수들이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외국 발레단에 입단, 한국 발레의 위상이 올라간데다 '발레스타'의 등장으로 대중들 사이에서 발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
유니버설발레단은 9월 17-19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돈키호테 때도 학생관객에게는 할인 티켓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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