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을 하면 얼마를 주마!' `무엇을 하면 네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도록 돈을 주마'라는 식으로 지나가 심부름을 했을 때나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적이 올랐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준 것이다. 또 어떤 부모는 자녀와 계약을 맺기도 한다, 즉 방 정리를 깨끗이 하면 얼마, 성적이 몇등 오르면 얼마, 심지어는 밥을 안 남기고 깨끗이 나 먹으면 얼마, 이런 식으로 자녀들이 부모가 바라는 어떤 행동을 하거나 혹은 부모가 바라는 목표를 충족시켜 주면 얼마을 주겠다고 자녀와 약속을 하는 것이다. 특히 정기적으로 일정한 액수의 용돈을 주지않는 부모 중에는 자녀에게 이런 식으로 스스로 용돈을 벌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어떤 일을 했을때 그 행동의 결과로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그 행동을 더 자극하게 된다는 심리학의 `강화이론'을 사용시킨 것 같다. 문명 이런 방법은 자녀들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더 자극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에는 전시인 모순이 있다. 예를 들면 공부는 자녀 자신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며 집안 일도 가족의 일원으로써 의당 해야 하는 일인데 이때마다 돈을 주게 되면 자녀는 마치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아닌 남의 일을 대신 해 준 기분을 갖게 되기 쉽고 그것이야말로 자율적인 행동에 가장 나쁜 영향을 주게 되는 눈앞의 사탕이 될 뿐이다.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미 자녀에게 물질적 보상을 사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어떤 가정의 자녀는 돈을 주지 않으면 밥을 한 숫가락도 안 먹겠다고 부모를 협박하기도 하고, 돈을 안주면 학교에도 안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골치를 썩이기도 한다. 자녀를 근면한 사람으로 키우러면 먼저 식구들이 각자 의당 해야 할 일과 행동을 가정규칙으로 분명히 정하고 그것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물질적인 보상에서부터 점차 미소와 인정 격려의 말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기특하고 착한 일을 칭찬해 주고 싶을 때는 돈을 주는 대신 축하카드를 써 주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식당에 가족이 함께 가서 외식을 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공연을 함께 보는 일 등의 방법이 좋다. 사실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스스로 마음속으로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이기 때문이다.
말대로 용돈을 깍거나 전화하는 말 역시 돈을 상으로 이용하는 방범고 같은 것이며 자녀로 하여금 나이 주는 보상과 처벌에 연연하라고 신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기 인생을 자신이 주인되어 사는 사람은 남이 주는 외적 보상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내적 원칙에 따라 사는 사람이며, 부모는 자녀를 바로 그런 사람으로 키워내야 하는 자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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