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딛고 백두 한라 정상 등정한 송경태씨
시각장애 딛고 백두 한라 정상 등정한 송경태씨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0.08.25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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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극복, 이 땅에 평화와 축복을! 그리고 함께 삶의 기쁨
을...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정상인도 오르기 힘든 한반도 최고봉 백
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우뚝선 송경태(39 전주시각장애
인도서관장)씨.
송관장은 자신의 분신 찬미(시각장애인 안내견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 5년생)와 함께 지난 6일 전주를 출발, 닷새만에 백두산에 올랐
다.
또한 송관장은 찬미를 동행하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한라산 등
정도 무사히 마쳤다.
송관장이 백두에서 한라까지의 등정에 나선것은 최근 해빙무드를
맞이한 한반도에서의 남북통일과 민족화해를 염원하기 위해서 였다.
또한 그동안 가족과 친지, 사회로부터 받아왔던 보살핌에 대해 나
름대로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점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장정에서 백두산, 한라산의 흙과 물을 가지고 돌아온 송관
장은 오는 30일 전주월트컵 경기장 평화의 광장에 남북의 흙과 물
을 합토합수해 토종 무궁화 나무를 심고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할 계획이다.
송관장은 지난해 6월에도 50일에 걸쳐 2002년 전주월드컵을 개최
를 홍보하기 위해 북미대륙 횡단 대장정을 벌여 23개주 115개 도시
를 순회한 바 있다.
그당시 송관장은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미시시피강을 지나 록키산맥
을 거쳐 LA에 이르는 810km의 거리를 안내견 찬미와 동행하며 홍보
활동을 벌였다.
군복무를 하던중 수류탄 폭발사고로 두눈을 잃었던 송관장은 남북
의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보다 많은 재활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
는 마음에 대장정 길에 오르게 됐다 고 말했다.
송관장은 내년 4월 1일부터 20일까지 평화통일과 민족화해를 기원
하며 전남 목포를 출발해 김제, 논산, 수원을 지나 판문점에 이르
는 530km에 이르는 도보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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