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재경 "IMF자금 60억달러 조기상환"
진 재경 "IMF자금 60억달러 조기상환"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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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국제통화기금(IMF) 미상환 자금
60억달러를 늦어도 내년안으로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유가안정에 노력해야 하
며 북한에 대한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국제통화기금
(IMF).세계은행(IBRD)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진 장관은 "경제여건의 호전을 반영해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단
계적으로 IMF의미상환 자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면서 "이를 계기
로 한국은 IMF내에서 자금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한
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내년부터 2004년까
지 4년간 모두 60억달러의 대기성차관(스탠바이차관)을 갚는다는
게 당초의 합의였으나 올해 12월부터시작해 늦어도 내년까지 이 자
금을 나눠 모두 갚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바이 자금은
위기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환위기를 성공
적으로 극복한 만큼 조속히 상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
다"면서 "이에따라 한국은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해외 차입금리가 낮
아지는 등의 이익을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이와함께 연설에서 "세계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있
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세계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유가안정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경제는 구조개혁 등 적절한 정책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있으나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아직 남아있고 사회계
층간의 성장격차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평화
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세계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IMF의 현행 쿼터 및 대표권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
시장국들의 경제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조정될 필
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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