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0일 샌디에이고 상대 18승 사냥
박찬호, 30일 샌디에이고 상대 18승 사냥
  • 연합뉴스
  • 승인 2000.09.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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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7.LA 다저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올시즌 마지막 등판하면서 시즌 18승에 도전한다.
이미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뛰어 넘어 메이저리그 사
상 최고의 동양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박찬호가 18승을 달성한다면 메이
저리그 선발투수 ''톱 5''에 당당히 끼게 된다.
최근 2년간 전문가들이 꼽는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순위에서 10위권 중
반에 랭크됐던 박찬호가 연봉 1천만달러 안팎을 받는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5일 빈약한 타격과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박찬호
가 17승을 올리는 데 희생양이 됐던 팀이라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박찬호
의 자신감은 더하다.
다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뒤 급격한 부진에 빠진 다저
스 타선이 걱정이다.
다저스는 25일 경기에서도 겨우 1점을 뽑는 데 그쳐 박찬호가 무실점
으로 호투하지 않았으면 승수를 챙기지 못할 뻔 했다.
샌디에이고가 박찬호의 상대로 내세운 우디 윌리엄스가 10승7패(방어
율 3.83)의 수준급 투수라는 점도 다소 걸리는 대목.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간의 맥빠진 경기지만
내년 연봉협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박찬호와 윌리엄스
가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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