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입찰행정 총체적 부실
전북도 입찰행정 총체적 부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0.10.1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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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지난 1년동안의 공사입찰마다 최종낙찰에 큰 영향을 미치
는 `예가 탐지 최저가 접근''에 허술하게 대응, 업계의 공정성 시비
와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을 자초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자치부는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공사비의 기
초가 되는 금액(기초금액)을 기준으로 3% 범위 안에서 15개의 복수
예비가격간 나비를 가급적 크게 작성토록 하고 있다.
전북도는 그러나 3% 범위 안에서 0.05%씩의 균등 간격을 채택,
120개의 복수예가를 적은 표(조견표)를 지난 1년여 동안 똑같이 사
용, 업체들의 예가탐지 대응에 큰 헛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간격을 달리한 120개에서 15개를 뽑은
뒤 다시 4개를 추첨해 평균한 공사 예정가격이 나올 수 있는 경우
는 수를 헤아리기 힘드나, 도는 균등 간격을 적용함으로써 그 경우
를 많게는 600여가지, 심지어 수 십가지로 낮춰온 것으로 밝혀져 파
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도가 최근 발주한 `정읍 내장IC간 도로확포장 공사'' 입찰
에서는 최저 낙찰금액(19억7천525만9천769원)보다 고작 1원을 더 써
낸 S사가 적격심사 1순위로 떠올라 `우연''과 `유출의혹'' 논란 속
에 균등간격의 조견표가 문제로 드러났다.
지난 3월말의 `용담댐 이설도로 개설공사(예정금액 58억300만
원)'' 입찰에서는 10개의 복수예가 간격을 0.2%로 똑같이 적용, 공
사 예정가격 경우의 수를 수 십개로 압축해 특정업체를 봐주려 한
것 아니냐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도는 이에 대해 자체 확인 결과
조견표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도는 유종근 지사의 전산입찰 실시 지시가 지난 8월에 있
었음에도 불구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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