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전통문화권 조성, 민간이 나섰다
완산전통문화권 조성, 민간이 나섰다
  • 이영진기자
  • 승인 2000.11.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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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중심으로 도내 문화 관광사업을 연계화하는 완산문화권 조성 사업이 민간 주도로 본격 추진된다.
전라도의 수부였던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의 정체성을 찾음으로써 옛 전주의 명성과 구심점을 형성할 수 있는 완산문화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민관과 학계가 함께 가칭 완산전통문화권 지정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완산전통문화권 지정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장명수 우석대 총장)는 유종근지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민관과 정치권, 학계 등 인사들을 고문 및 추진위원으로 폭넓게 영입, 오는 20일 오전 11시 전주코아호텔 백합실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추진위는 고창의 고인돌 축제, 남원의 춘향제와 흥부축제, 정읍의 갑오 동학문학제 등 단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을 구심점을 갖춘 연계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이를 완산전통문화권으로 지정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전주와 완주를 진원지로 전북문화의 고유한 색깔과 정서가 형성된 범위를 완산문화권으로 포괄할 방침이다. 금강 이남 전주를 필두로 익산, 김제, 군산, 부안, 정읍, 고창 등 도내 일원이 공간적 범위에 속한다.
역사와 종교, 사상이 빼어난 김제, 마한 백제의 요람 익산, 동학의 정읍,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확실시 되는 고창 고인돌, 지리산 문화권, 그리고 변산반도, 내장산, 덕유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국립공원, 금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등 빼어난 경관과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문화 관광벨트를 형성해 완산문화권만이 가진 역사민족문화와 전통문화가 빛을 발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추진위는 우선 견훤 백제(후백제)의 제조명 사업을 통해 후백제의 도읍지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한국생활사박물관 건립, 정여립의 대동사상을 기념한 대동공원 조성과 대동정신의 계승, 동학유적지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충주를 중심으로 하는 중원문화권, 김해를 포함한 가야문화권, 경주를 축으로한 신라문화권, 안동이 중심이된 유교문화권, 그리고 백제문화권이 이비 개발됐거나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교문화권은 국가시책으로 2010년까지 2조4천억원이 투입되고 백제문화권도 2조3천억원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정일 추진위원(황토현문화연구소장)은 "전북도는 각 자치단체마다 단발적인 행사와 개발에 치우쳐 연관성이나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문화관광사업들이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지원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완산문화권 개발의 절실함을 역설하고 "정부는 전북지역 문화관광 자원의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완산전통문화권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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