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개혁바람
기독교계 개혁바람
  • 장혜원기자
  • 승인 2000.11.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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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기독교계내에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도내 기독교 각계 각층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전북기독교사회복지회를 중심으로 도내 목회자를 비롯 청년, 여성 등이 교회세습과 교회재산 사유화문제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고 기독교인 스스로 회개하고 거듭날 것(更新)을 다짐하는 자리를 잇따라 열고 교회내 각자의 위치에서 교회갱신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각각 모색하고 있는 것.
전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 워크샵'을 열고 한국 교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소속원 모두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 개별교회 중심의 교회성장주의를 타파하고 진리와 사랑을 추구하는 종교본질을 회복할 것 등 교회갱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의 논의됐다.
또 기독살림여성회는 최근 `기독여성 심포지엄'을 열고 교회내 여성의 지위 및 역할을 진단하고 교회갱신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을 모색, 나눔과 섬김의 평등공동체인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내 성차별을 타파할 것을 주장한데 이어 전주지구기독청년협의회(회장 이명교)도 16일 오후 7시 30분 중앙교회에서 전주 기독 청년운동 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기독청년운동!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독청년운동의 정체성에 대해 첫 발제에 나선 송경숙 목사(전북 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사무처장)는 "교회의 개혁과 교회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려있다"며 "청년이 교회개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목사는 그러나 현재 장년중심의 교회목회와 운영으로 인해 청년이하 젊은층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며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교회 프로그램과 운영방식도 청년들로부터 외면당하 고 있어 교회의 앞날이 없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더 모여드는 교회'를 만드는게 교회개혁의 주요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송목사는 "교회목회와 교육의 대상으로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청년이 아니라 청년이 원하는 교회에 대한 모형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힘을 모으고 연대하고 실천하는 일이 바로 교회개혁의 한 주체로서 기독청년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목사는 `지역사회공동체운동을 통한 나눔과 섬김의 실천'도 기독청년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통한 지역사회공동체 운동은 지역의 시민사회운동과 연대하는 일이고 교회와 사회가 만나는 선교의 장이라는 것.
송목사는 특히 이러한 모든 실천은 성서에 기초한 우리의 신앙고백이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개혁적인 기독성 청년성 운동성이 기독청년운동의 생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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