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구조조정...몸살 앓는 도내 서민금고
불법대출.구조조정...몸살 앓는 도내 서민금고
  • 임병식기자
  • 승인 2000.11.3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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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신용금고, 신협, 새마음금고 등 도내 서민금고가 몸살을 앓고
있다.
IMF이후 여수신 감소로 영업기반이 급속히 위축된 데다 최근의 잦
은 금융사고와 2차 금융구조조정의 물살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전전
긍긍하고 있다.
특히 신금업계는 최근 연이어 터진 동방금고와 열린금고의 불법 대
출사건이 전국적인 사건으로 비화되면서 동반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
고 있다.
도내 신용금고와 신협, 새마을금고의 올 1~9월까지 예수금은 각
각 635억원, 329억원, 361억원으로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한 반
면 예금은행은 총 1조1천108억원이 급증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
다.
여신 또한 신용금고 712억원, 신협 111억원, 새마을금고 46억
원 등 모두 감소세에 있지만 예금은행은 6천692억원으로 금융기관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내 서민금융기관의 이같은 여수신 감소는 IMF이후 지속적으로 진
행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서민금융기관을 둘러싸고 잇따라 금융사고가 터지면
서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인도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의 동방금고와 열린금고를 비롯 도내에서도 최근 2개월사이에
진안 백운원촌새마을금고, 완주 보광신협, 김제 축협본소, 축협 군
산지점 등에서 크고작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정부 또한 이대로 가다간 서민금융기관의 기능 마비로 서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대대적인 정리에 나선다
는 방침이다.
내년 초까지 부실 상호신용금고 36개와 부실 신협 123개등 159개
부실 서민금융기관을 퇴출 대상으로 삼고 여기에 5조9천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용금고의 경우 영업정지중인 8개금고와 BIS비율이 1%미만인 부실
금고, BIS비율 1~6%인 부실 우려금고중 30%수준인 11개사가 퇴출대
상이며 신협은 순자본비율이 0%미만인 314개신협중 40% 수준인 123
개가 해당된다.
금융관계자는 다행히 도내의 경우 퇴출대상에 포함된 서민금융기관
은 없지만 전반적인 영업기반 위축과 신인도 하락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며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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