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나는 공장 재가동, 주민들 반발
악취나는 공장 재가동, 주민들 반발
  • 정읍=서석한
  • 승인 2000.11.30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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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유기물 생산공장 재가동 지역민반대, 관계당국에 탄원서 제출.
녹원유기물 생산공장이 재가동을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갈등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정읍시 감곡면 석점마을로 이 마을에
는 47세대, 1백92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당초 녹원유기물 생산공장은 이 마을에 지난 95년 입주해 가동에
들어갔다가 98년 영업정지로 인해 허가가 취소됐으나 최근 공장가동
을 위한 재허가를 얻어놓은 상태다.
진성유기물을 원료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이 업체의 재가동
에 대해 지역민들은 '공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지하수 오염 등으
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동 절대반대'입장을 고수하고 관
계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은 전북도와 정읍시, 김원기 국회의원 등에게
탄원서 제출을 결의하고 지난달 29일 이미 탄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
태다.
지역민의 공동명의로 제출한 이 탄원서를 통해 지역민들은 '47세대
가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유기물공장이 들
어설 경우 논과 밭의 휴경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충분히 보고된 상태에서 특정인을 위해 마을주민 전체가 신
성한 먹거리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관
계당국의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따져 물었다.
한편 지역민들은 허가를 규탄하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
편 공장 진입로를 봉쇄하고 24시간 감시를 벌여나간다는 등의 강경
한 대책을 마련, 공장가동을 결사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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