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과소비 송년회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검소한 연말연시를 보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내 고급 음식점과 호텔, 콘도 등에는 송년모임 예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경제한파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송년모임으로 사회분위기가 술렁이며 지나친 과소비로 인해 과부하 현상이 일어나기 일쑤다.
지나간 한해를 뒤돌아보고 내실있는 다음해를 준비하는 의도에서 출발하는 송년모임이 1차, 2차, 3차 등 자칫 술잔치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호화로운 송년모임 등은 빈부간 위화감 마저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어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모두가 자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도내 호텔업계에 따르면 크리스 마스를 전후해 연말까지 송년모임이나 학술세미나 등 각종 예약손님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전주시내 L호텔의 경우 대형 연회장 2개소가 오는 20일을 전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와 함께 도심은 물론 외곽 고급 음식점 등에도 연말 연시를 맞아 망년회 손님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어 업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말로 다가갈수록 이같은 망년회 인플레이 현상은 뚜렷히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점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각종 송년모임의 남발은 과소비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한차례 모임을 가질 때마다 적게는 5~6만원에서 많게는 10~20만원에 이르는 비용도 서민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석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안하자니 체면이 안서고 이래 저래 직장인들은 망년회가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망년회 스케줄표가 등장할 정도며, 한해를 반성하고 정리하는 의미의 송년모임이 어느새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직장인 한모(35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연말 연시만 다가오면 각종 모임 참석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며 망년회 본래의 의미를 되새겨 검소하게 보내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고 말했다.
경기불황으로 올 겨울나기가 막막한 이웃들을 생각할때 송년모임을 의례 먹고 마시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빗나간 의식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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