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산성]노벨 평화상
[남고산성]노벨 평화상
  • 승인 2000.12.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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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반대가 평화다. 물론 평화의 반대도 전쟁이다. 그 전쟁과 평화는 어쩔 수 없는 인류의 숙명이다. 톨스토이의 장편 "전쟁과 평화"는 전쟁의 참화와 평화의 영광이 무엇인가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전쟁의 참화와 평화의 영광 사이를 오고 간 사람이 19세기, 스웨덴 출생의 위대한 발명가 알프레트 노벨(1833-1896)이다.
▼노벨은 스웨덴의 화학 기술자이자 공업가로 다이나마이트와 무연화약을 발명,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다. 말하자면 인류 살상용 다이나마이트와 무연화약을 만들어냄으로써 인간전쟁에 지대한 공적을 남긴 것이다. 그러나 곧 이들 화약이 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안타까워 한 노벨이 전재산을 인류평화를 위해 쾌척하니 이것이 노벨상이다.
▼노벨의 유언에 의해 1896년에 설정된 상 기금은 168만 파운드. 매년 세셰 평화와 과학의 진보를 위해 국적, 인종, 종교를 가리지 않고 시상된다. 상으로 물리학, 의학 및 생리학, 문학, 평화 등에 이바지한 사람들에 수여되며 1969년부터는 경제학상을 신설, 종전의 5개 분야에서 6개분야로 넓혔다.
▼권위 못지않게 상금이 많기로 유명한 노벨상이다. 기금 이자를 가지고 해마다 노벨이 죽은 날인 12월 10일, 스톡홀름의 대음악당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노벨상의 하이라이트인 평화상에 한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대학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2000년 노벨 평화상은 우리나라 유사 이래 처음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반민주, 반독재, 인권투쟁에 평생을 바쳤던 김 대통령이다. 최근엔 꽉 닫혔던 남북의 문을 열어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시켰다. 실로 획기적인 민족적 거사이며 전국민적 영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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