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04년까지 국비 150억원 등 모두 200
억원을 들여 건평 2천평 규모의 미술관을 건립키로 하고, 올해 3월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관광지개발지구내로 부지를 확정했다.
그러나, 건립부지가 확정된지 무려 1년8개월여가 넘는 내년 11월께
나 착공을 계획하는 등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이 지연된데다, 이의 운영 또
한 횡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
도는 99년 7월부터 시작된 건립사업을 당초 행정위주로 추진하다
가 뒤늦게 올들어서야 도내 미술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예술인
들을 중심으로 한 건립추진위원회를 4월 들어서야 구성했다.
특히, 추진위의 위원회와 소위원회 개최 또한 8월과 11월에 각각
여는 등 전문가들의 여론 수렴에 소극적으로 일관, 불필요하게 기일
만 연장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립사업이 이처럼 장기화되면서 사업비(국비) 마련에 차질이 불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말 착공될 경우 당장 내년 사용할 예산 60억원을 소모하기는
사실상 곤란, 2002년도분의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우
려되고 있다.
한편, 도는 미술관건립을 위한 학술용역(2000년 12월~2001년 3월)
에 이어 건축설계 현상공모(2001년 4월~7월).기본 및 실시설계(2001
년 7월~10월) 등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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