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대상
전북 교육대상
  • 승인 2000.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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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제정한 전북교육대상이 올해로 4회를 맞고 있다. 이 상이 첫번째로 수여된 97년 말은 우리나라가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에 처하여 국제통화기금 관리라는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 조직간여 제도를 받아들이는 때였다. 당시 정부가 세계화,국제화를 표방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같은 선진국그룹에 가입하는 등 무제한의 국제적 교류 물결에 휩싸인 얼마 뒤의 시행착오기였던 것이다.
우리의 유교적 가치관에 바탕한 전통적인 미덕과 사고방식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동영역으로 치부된 민주주의 세계의 시장접근에서 마찰에 봉착하고 일방적인 실력부족을 나타낸 결과이다. 무작정 세계화나, 자신의 문화와 사고에 대한 이해와 신념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경쟁이란 얼마나 쓰라리고 무의미한 것인가 하는 자성을 일으키게 한 대사건이라고도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세계화만이 이 시대의 단일한 상징은 아니다. 무제한의 개방과 교류 협력이 밖으로 향하는 분류라면 지방자치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부분과 단위로의 특성화가 똑같이 다양화와 독립적, 하부로부터의 또하나 지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화와 세계화 그것이 동시에 쌍방향으로 흘러가고 교접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처럼 복잡하고 다극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근본을 익혀 그 변화의 기울기와 시계추를 올바로 다잡게 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다급하고 신성한 업임에 틀림없다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자라나는 세대에 참스승의 사표가 그 어느 때보다 깊게 기려져야 할 이유는 다시 짚어 볼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 하겠다.
본상은 시행 첫해에 전국 사립학교재단연합회장이던 홍 성대 전주 상산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이 후원하였으나, 그 뒤 인천 길병원을 설립하고, 현재 경원대 총장과 경인일보 회장직에 있으면서 재단을 창설해 육성하고 있는 李 吉女 이사장의 嘉川문화재단이 공동주최 시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길병원을 통해 본보가 7년 동안 시행해 오고 있는 농촌난치병 어린이돕기 운동의 실질 제창자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여성지도자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의 높은 시야가 전북의 참스승에 수여하는 영광의 전북교육대상을 만든 만큼 자라나는 청소년 교육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수상자들에게도 더욱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상자들에 경의를, 참사랑 교육의 확산을 위한 기원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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