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에서 정병렬씨는 자연 친화적인 시를 비롯 현실 속에서의 자아를 투시하는 작품을 많이 선보이며,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 오랜 그리움 등을 녹녹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진정한 시가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방황의 흔적이 엿보인다.
아득한 세상/스스로를 두들겨서/사랑 울겨내는 어머니 노래/아 내 가슴 산천에 울려서/어스름 강 여울 따라/멀리 멀리 흐르는 다듬이 소리.(다듬이 소리 중에서)
특히'다듬이 소리'는 옛 시골의 정취와 잊혀진 기억의 저편에 있는 고향을 되살리게 하며 회화적인 시어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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