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뇌출혈 일어나면 치명적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뇌출혈 일어나면 치명적
  • 장혜원 기자
  • 승인 2000.12.1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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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두통 등 조짐 알아채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뇌혈관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의 압력이 오르고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져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혈관이 쉽게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혈관 질환은 흔히 `중풍' 또는 `뇌졸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수년간 우리 나라에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질환.
뇌혈관 질환은 발생 형태에 따라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 2가지로 나뉜다. 고혈압과 동맥 경화 등이 원인이 돼 동맥벽이 두터워지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됨에 따라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감소한다. 이런 경우 뇌 조식이 썩어서(괴사) 발생되는 질환이 뇌겨액이다. 뇌출혈은 혈관이 약화돼 압력을 견디지 못해 혈관이 터져 뇌 조직에 출혈이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는 전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뇌동맥류에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부터는 머리가 쪼개지는 듯이 아프로 때로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일어나다가 1주일쯤 지나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뇌졸중은 쓰러진 후 2~3시간이 생사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 일단 환자가 쓰러지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 환자를 병원으로 옮길 때는 가능하면 들것을 사 고 직접 들어 옮길때는 환자의 목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몸과 일직선이 되게해야 호흡 곤란을 막을 수 있다. 목이 앞으로 꺽이지 않게 ㅎ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 넥타이 단추 등을 풀어주고 자리에 편안히 눕힌다. 머리 위치는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해야 뇌부종(뇌가 붓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의식을 잃었을 때는 혀가 말려들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낮은 베개를 어깨와 목에 걸쳐 기도가 열리게 한다. 마비가 올 때는 마비된 쪽을 위로 해서 몸을 옆으로 눕힌다. 몸을 덥게 하는 것은 뇌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고 얼음베개를 하는 것도 별 소송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뇌혈관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심장 관상동맥 질환은 적은 반면 뇌졸중은 더 잘 생긴다고 한다. 가족 중 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발병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4~5배 정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당뇨병이는 사람은 2배 정도 확률이 높다. 그밖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심장질환, 심근경색, 심장 판막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출혈성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2.5배 이상 높고,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한 적인 있으면 발병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담배를 끊고 균형있는 식사와 휴식, 운동, 그리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 증진법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최소한 1년에 1번 이상은 꼭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검사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나 심장병과 같은 위험질환이 발견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위험질환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경두개 초음파 검사나, 도플러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뇌혈관을 모습을 촬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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