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스타 이주형, 국가대표 은퇴
체조스타 이주형, 국가대표 은퇴
  • 연합뉴스
  • 승인 2000.12.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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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조의 간판스타 이주형(27.대구은행)이 12년간 정들었던 태극
마크를 반납한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월드컵파이널에 출전했던 이주형은 17일 "27세
의 나이가 주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데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때라고 판단, 고민 끝에국가대표로 더 이상 출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이어 현재 선수 2명을 영입, 동생 장형과 함께 팀을 구성
한 대구은행에서 플레잉코치로 1년정도 국내 무대에 나선 뒤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감하겠다"고덧붙였다.
89년 대륜고 2학년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주형은 ''96애틀랜타올
림픽 뜀틀 은메달리스트 여홍철(29.대산기업), 동생 이장형(26.대
구은행)과 함께 한국체조의 도약기를 이끌었다.
90년 아시안게임 평행봉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지
만 이후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 98년부터 주종목인 평
행봉에 주력, 지난해 톈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기만성형.
한국체조 40년의 숙원을 안고 나선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획득에
는 실패했지만 평행봉과 철봉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따내 올림픽출
전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주형은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
로 남지만 대표생활 12년동안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
여줬기에 미련은 없다"고 소감을밝혔다.
이주형은 박사과정(한체대)을 밟고 있는 만큼 소홀했던 학업에 힘
을 쏟아 오랜꿈인 대학교수가 되기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
다는 소망을 말했다.
한편 동생 장형도 현재 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할 것을 고려 중
이라고 밝혀내년부터는 국제무대를 누비는 `체조형제''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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