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갈곳 없다
주부들 갈곳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01.02.0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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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용마땅치 않아 범죄에까지 손뻗쳐
일부 주부들의 탈선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주부들은 남편이 출근한 낮시간 마땅히 할일을 못찾아 범죄에까지 손을 뻗히고 있다.
윤락=지난 1일 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불법출장안마와 윤락행위를 해온 일당을 검거했다.
이중 이모(39.여.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씨등 4명이 주부들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이들은 남편이 출근한 낮시간을 이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여관등지를 돌며 20여차례나 윤락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경찰의 진술에서 집안살림만 하기가 무료해서 , 돈을 쉽게 벌 수 있어서 라고 말해 일부 몰지작한 주부들의 사고를 여실히 보여줬다.
도박=마땅한 놀이 공간이 없이 집에서만 있는 주부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평소 잘아는 동네 주부들과 어울려 재미삼아 도박을 하기도 하지만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으며 재산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 군산에서는 이모(37.여.군산시 나운동)씨 등 주부 3명이 도박판을 벌이다 수사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낮시간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했다 고 말해 주부들의 건전한 놀이문화와 여가활동의 절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터넷=인터넷 열풍으로 주부들이 컴퓨터를 배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주부들도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20대 전업 주부들이 고스톱 등의 게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밤을 세워 게임을 하는 주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모(29.주부.전주시 완산구 완산동)씨는 하루이틀 하다보니 재미가 붙어 계속하게 됐다 며 밤세워 하다보면 다음날 남편에게도 소홀해지고 낮에 잠만 자게 된다 고 말해 인터넷 게임이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에대해 여성단체 관계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 며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공간을 마련하고 여성재교육 등의 적극적인 여성고용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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