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마라톤 대회 가능할까
남북마라톤 대회 가능할까
  • 승인 2001.02.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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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4월15일 개최예정인 전주~군산간 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선수들이 과연 참석할 수 있느냐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 도당국자의 말에 의하면 지난 4일 북한을 방문한 유종근지사가 북한 김령성 민족화해 협의회 부의장에게 종전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위이내 입상한 남자선수 2명과 감독1명을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도록 공식 요청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냄으로써 이번 전~군 국제마라톤대회는 명실공히 통일을 염원한 남북마라톤대회가 될것이라는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령성 부단장의 구두약속을 가지고 북한선수가 참석하리라는 단정적인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그것은 북한측으로부터 확실한 통보를 받은바도 없으며 북한체육지도자와 협의해서 참가여부를 통보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의레적인 답변으로 기정사실화 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당국은 수많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이런 방법으로 일관해 왔고 이것이 그들의 상투적인 수단 이었기에 우리로서는 이것을 그대로 믿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이 없지않다. 그래서 이문제는 더두고 봐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문제가 우리가 기대한것 처럼 성사 된다면 더이상 바랄바는 없다고 본다. 국제대회로서 명분뿐만 아니라 멸실공히 남북의 건아가 한자리에서 함께 뜀으로써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위업도 앞당길 수 있고 또 국민적 화합과 세계평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앞으로 이문제는 남북한 교류뿐 아니라 양국간의 외교문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설사 이번에 그들이 참석치 않는다 해도 우리는 계속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남북이 나란이 전주~군산 벚꽃 1백리를 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대회가 명실상부한 남북통일 대회로 승화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처럼 전북이 세계적 이벤트행사로 마련한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인 만큼 우리는 이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거도적인 도민의 지원과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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