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요청 부합에 최선
시대요청 부합에 최선
  • 서울=임환기자
  • 승인 2001.02.07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榮求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군산)이 취임 1개월을 맞았다. 李사무총장은 지난 71년 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첫발을 디딘후 적십자사에서만 30년동안 일해온 적십자통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기관의 지도자답게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에 매사를 매끄럽게 처리한다 평을 받고 있는 李사무총장은 "새로운 각오로 적십자사 임직원과 봉사원들과 함께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새로운 적십자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총장은 특히 "올해의 적십자 표어를 '적십자-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로 정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앞장 설것"이라며 적십자 활성화 방안을 위해 "지역사회 특성에 부합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李사무총장은 이어 "회비모금 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적십자의 각종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재원마련을 위한 회비모금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사무총장에 취임한지 1개월이 됐다. 소감은.
구한말 1905년 고종황제께서 당시 빈곤한 상병자와 재해 이재민 구호를 목적으로 창립한 대한적십자사는 항상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고통에 신음하는 이웃들의 편에 서서 사랑과 봉사의 인도적 사명을 다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한적십자사는 명실공히 국내적 국제적으로 신망을 받는 민간 봉사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대표적 봉사기관인 대한적십자사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대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과 도전을 감안할 때 과연 저에게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과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적십자사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봉사기관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그동안 맡은 일에 열중하며 묵묵히 일해온 수많은 임직원과 봉사원등 적십자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새로운 각오로 이들과 함께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새로운 적십자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입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불우이웃돕기활동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적십자가 해야할 일들이 더많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실직자 및 노숙자등 취약계층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금년도 적십자 표어를 '적십자-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로 정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특히 실직자 및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 활성화 및 후원자 개발을 통해 이들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적십자 역할을 보다 더 활성화할 방안은.
적십자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은 6만여 적십자 봉사원들과 16만명에 달하는 청소년적십자단원, 그리고 적십자사 임˙직원등이 혼연일체가 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을 대상으로한 연수 및 훈련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봉사활동 역량을 증대시키는 한편 지역사회 특성에 부합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적십자 본지사를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많은 봉사원과 청소년단원, 임.직원들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후 국민들의 관심사는 이산가족 상호 교류 문제로 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71년 처음으로 남북적십자 회담을 북측에 제의하는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같은 대한적십자사의 노력과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큰 진전을 보이기 시작해 이미 두차례의 이산가족 교환 방문과 한 차례 생사확인 작업이 이루어진바 있습니다. 또한 이달말 제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3월중 이산가족들간의 서신교환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큰 힘을 쏟고 있고 최근 남북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도 조만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활동과 이산가족 문제외에 적십자사가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취약계층 구호 및 이산가족 상봉 사업 외에도 인간의 생명보호와 고통경감, 그리고 평화요소 증진이라는 적십자운동 기본원칙에 따라 재해 이재민 구호와 사회봉사 보건 국제협력 적십자이념보급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그중에서도 올해에는 혈액사업 발전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특히 수혈 및 분획제제용 혈액 수급의 안정적 기반 구축을 위해 금년도 헌혈목표를 2백63만명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등록헌혈제 및 성분헌혈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수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적십자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텐데.
병원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구호사업, 혈액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십자 사업을 추진하는데 따르는 재원마련에 있어서 항상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의 지원금이나 보조금 없이 순수히 국민 여러분께서 1년에 한번씩 내어주시는 적십자 회비를 재원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비모금 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적십자의 각종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재원마련을 위한 회비모금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국민들이 해야할 일이 있으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힘든 시기이지만 사랑과 봉사의 인도주의 정신 실현을 위한 적십자 회비모금 운동에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전북도 출신으로서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전북도는 적십자 운동이 어느 지역보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적십자 봉사원과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그동안 그늘지고 어려움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지 위로와 격려의 봉사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렇듯 전북에서 적십자운동이 활발히 진행될수 있었던 것은 전북도민 여러분들께서 적십자 운동을 이해하시고 적극 성원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옥구(군산)출신으로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저로서도 자부심과 함께 전북도민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의 인도주의 적십자 운동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