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술' 금모으기 운동 잊었나?
'금(金)술' 금모으기 운동 잊었나?
  • 심만섭 기자
  • 승인 2001.02.13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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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땐 술 대신 금 모아, 최근엔 금 에 술 타 판매
금박을 넣은 술이 최근 애주가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IMF시절 금모아 국채를 보상했던 힘든시절을 잊어버리고 흥청망청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있다.
지난해 12월 보해양조(주)는 5년 숙성 매실원액에 금박을 넣은 매취순 스페셜 브랜딩 이란 상표로 일명 귀한 금술 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보해양조(주)는 금술 을 만들당시 희소성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매취순 판매 10주년 기념주 라며 소비자들에게 기념주화나 기념우표 등처럼 한정판매라는 오해의 소지를 앉은채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애주가들을 유혹 하고 있다.
또한 보해측은 이 금술이 애주가들 사이에 인기를 얻자 고급일식집이나 한정식집만을 상대로 공급에 치중하면서 일부 업소들에게는 제고량이 없다는 식으로 구매욕을 돋구고 있다.
전북지역 일부 음식점들의 경우 금술 을 찾는 손님을 가려가며 판매하는 한편 소비자 가격 4천800원보다 3배정도인 1만 3천원까지 받고 있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해양조(주) 한 관계자는 매취순 스페셜 브랜딩이 출시 한달만에 89년 당시 한해동안 판매량과 비슷하게 팔렸다 며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팔린 금술은 60만병이며 전북도에서는 6만병이 팔렸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IMF당시 많은 아버지들이 어린 자녀들의 돌반지까지 모아 국채갚기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던 사실을 잊은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금술을 제조.판매 및 선호 행위는 아직도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아니냐 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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