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섭취 유방암 예방 확인안돼
과일.채소섭취 유방암 예방 확인안돼
  • 연합뉴스
  • 승인 2001.02.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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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는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도 여성들의 유방암 발
병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종전의 연구에서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함으로써 결장암
과 같은 기타 불치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으나 유방암 예
방 효과가 있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었다.

유럽과 북미 여성 35만1천825명을 대상으로 한 8건의 연구를 분
석한 새로운 보고서는 이 부문에 관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 분
석 자료라고 분석작업을 주관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스테파
니 스미스-워너 교수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14일자 미국의학협회지에 게재됐다.

스미스-워너 교수는 "우리의 연구에서 과일 및 채소 소비와 유
방암 발병 위험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과일 및 채소의
고소비가 심장질환 위험 감소 및 기타 건강 조건과는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건강 식사법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최소한 5개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한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영양학자 글로리아
스테이블스도 이번 분석 작업 결과는 평생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
법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스는 "식사법은 성인 이전에라야 효과가 있고, 유방암
과 관련해서는 특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식사법과 유방암 발병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지방을 적게 섭취
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나라의 경우 유방
암 발병률이 낮고, 많은 과일과 채소에는 산화방지제와 같은 잠재
적 항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단계에서 피실험자 35만1
천825명의 식습관을 기록해 둔 뒤 6~15년 동안의 관찰기간 중 확인
한 결과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여성 수가 모두 7천,377명
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4.5~10 서빙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고소비자의 유방
암 발병 위험은 하루 1~3 서빙을 섭취한 저소비자의 그것에 비해
약 7%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정도의 과일.야채 고소비자
의 유방암 발병 위험 감소는 통계적인 의미가 없는 것으로 취급된
다.

미국의 규정식 가이드라인에는 1 서빙의 양이 중간 크기의 과
일 한 조각이나 요리된 채소의 반컵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과일, 특히 채소 위주의 식사법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미국 암연구센터가 지난 1997년에 내
린 결론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추가 연구 결과가 주목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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