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한 '신의 아그네스'
새로 단장한 '신의 아그네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01.02.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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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서로 풀어내는 '신의 아그네스'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설
까?
서사적이고 서구적인 원작에서 서정적인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재조
명된 '신의 아그네스'가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토지(대표 최 솔)가 오는 17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관에
서 '신의 아그네스'를 선보인다.
최 솔씨가 각색하고 연출한 이번 '신의 아그네스'는 우리의 사건
과 언어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우수레퍼토
리로 선정된 작품이다. 원작의 큰 틀을 바탕으로 새롭게 사건을 구
성한 이번 작품은 한 어머니의 독선과 폭행으로 길들여진 성스런 교
육이 빚어내는 비극을 극대화했다.
존 필미어의 원작이 갖고 있는 종교적이고 서구의 논리적˙해설적
인 언어들이 감성적인 우리 관객의 정서에 맞는 언어로 각색 됐다.
또 긴장감이 느껴지는 사건과 빠른 템포로 구성, 관객으로 하여금
극적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원작 '신의 아그네스'는 수녀가 아기를 낳아 탯줄로 목졸라 죽인
미국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연극무대
로 선보여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방탕한 한 어머니가 자기 딸을 감
금하고 폭행하며 성스런 노래만 부르도록 강요한다. 홀로 독방에 가
두어 17년을 키우다 수녀가 된 한 여자의 비극이 빚어낸 내용을 담
고 있다.
지난해 11월 익산에서 공연겸 시연회를 통해 평론그룹과 공연기획
자들로부터 기존의 공연보다 극적이고 감동적인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울산, 대전, 포항 등의 공연을 비롯해 앞으로 광주,
순천, 군산 등에서 초청공연을 가질 예정.
연극무대에서 10년이상 활동한 권경선(미리엄 수녀원장), 최희영
(닥터 리빙스타), 최예규(아그네스)씨가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무대
를 선사하는 이번 공연이 어떤 느낌으로 관객에게 다가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솔 연출가는 "우리의 언어로 새롭게 구성된 이번 '신의 아그네
스'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는 무대가 될 것"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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