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고객은 불안
새마을금고.신협 고객은 불안
  • 정재근 기자
  • 승인 2001.02.2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부 사고
방지대책을 위한 안전장치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임직원들에 의한 금융사고로 인해 서민들의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은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고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 견제기능
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로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지급한 기관수와 피해규모는 12건
에 무려 1천472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새마을금고의 경우 남원유남새마을금고가 430
억원이고 신협은 무주신협 162억5천, 고창해리신협 116억5천 등이
다.

또 예금보험공사는 완주 구이보광(71억원)와 임실(72억원), 진안
(162억원) 신협 등 3개신협의 경우 금명간 실사작업을 벌인후 고객
들에게 예금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금융사고의 대부분은 임직원들에 의한 고객예탁금 횡
령과 불법대출, 불법 주식투자 등의 부실경영 때문으로 영업정지등
이 잇따라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 배경으로는 금고나 신협이 시중은행에 비해 인적으로나
조직구성, 기법, 자체감사 및 예방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속수무책
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해도 경영진이 친인척 등과 유착관계가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현실적으로 사고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
를 취하지 못하는 등 안전장치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금고와 신협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지만 인력부족으로 인해 소속 중앙회에 일임해 자체 감사를 받고
있으나 감독기능이 취약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